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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1-09_창26(34)-28(9)_구원: 하나님의 은혜

  • Writer: 전재균목사 (Pastor Chun)
    전재균목사 (Pastor Chun)
  • Jan 12, 2022
  • 3 min read

하나님이 복도 주시고 세상 모든 민족을 위한 복의 근원으로 삼고자 택하신 사람이면, 우리가 당연하게 기대하고 상상하는 그림은, 그가 하나님의 택하심과 복을 받은 사람이니, 그의 가족들과 함께 세상에서 누리고 소유할 수 있는 모든 좋은 조건 속에서 넉넉한 살림과 부요한 생활을 즐기며, 세상 모든 사람들을 위한 복의 그릇으로써 이에 걸맞는 품성과 인격을 갖추고, 가족 및 이웃들과의 관계 속에서 우리도 존경하고 따르고 싶은 본보기가 될 사람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창세기가 우리에게 처음부터 보여주고 있는 하나님이 택하신 사람들의 모습은, 우리가 당연히 기대하는 모습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물론 이들은, 저들을 택하시고 부르신 하나님을 순종하고 믿고 경외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순종과 믿음과 경외심은 결코 결점과 흠이 없지는 않았습니다. 저들 역시 죄성을 갖고 태어난 사람들이요, 죄악이 가득한 세상 안에서 살면서, 그 영향을 안받고 살 수 없었던 연약한 사람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우리와 똑 같았던 사람들이었습니다. 놀라운 기적과 표적을 행했던 엘리야 선지자도 우리와 같은 본성을 가진 사람이었다고 야고보 장로가 말한 것 처럼 말입니다.


창조주께서 더이상 참고 허락하실 수 없을 만큼 온 세상을 죄악으로 가득 채웠던 노아 시대 모든 세상 사람들이 심판의 대홍수로 모두 쓸려가는 동안 유일하게 하나님의 은혜를 입고 가족 7 명과 함께 살아 남았을 뿐만 아니라, 이들과 함께 홍수 후의 세상을 위한 새 시작의 주인공으로 택하심을 받은 노아도, 홍수 후 술을 너무 좋아하여 지나치게 마신 후 만취되어서 자식들 앞에서 추하고 부끄러운 모습을 보였고, 또 그런 모습은, 둘째 아들 함에게 아버지를 흉보고 경멸하는 죄를 짓게 만들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노아는 그런 함에게 오히려 분개한 나머지, 함의 아들 가나안과 그 후손들은 세상에게 가장 천한 종들이 되어서, 자기 형제들을 섬기는 노예가 되라고 저주를 퍼부었으니, 노아의 이런 면은 결코 하나님의 사람이라고 할 만한 모습은 아닙니다.


세상 모든 민족을 위한 복의 근원으로 택하심을 받은 아브라함과 사라는 모든 믿는 이들을 위한 믿음의 조상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입니다. 히브리서 11장 8절부터 19절은 아브라함과 사라가 어떻게 믿고 순종했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면서 우리의 본보기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창세기는 결코 아브라함과 사라의 좋은 면과 본보기가 될 만한 면들만 보여주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명령을 따라 순종하며 그분의 약속을 믿으면서도 동시에 불안함과 두려움에 빠져서 불신적이며 부끄럽고 이기적인 행동을 보일 때도 적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택하신 사람에게 걸맞지 않은 생각과 행동이 하나님이 택하신 아브라함과 사라에게도 분명히 있었습니다.


오늘 본문인 창세기 27장은,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의 가정에 불화와 불행이 찾아 온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삭이 누구입니까? 하나님이 그의 아버지 아브라함에게 맹세한 대로 이삭의 자손을 하늘의 별처럼 많아지게 하여 가나안 땅을 차지하게 해주시고, 세상의 모든 민족이 이삭의 씨를 통해서 복을 받게 하시겠다며 택하시고 복주신 사람입니다. 그런데도 이삭이 60 세에 쌍둥이 아들 에서와 야곱을 낳은 후부터는 그의 가정에 불화와 불행이 찾아들기 시작합니다. 쌍둥이 에서와 야곱이 그 모친의 태중에 있을 때부터 서로 격렬하게 싸웠고, 태어난 후에도, 동생 야곱은 형의 취약점을 이용하여 그의 장자권을 빼앗았고, 오늘 본문인 27 장에서는 아버지 이삭과 에서에게 어머니 리브가와 야곱이 함께 속임수를 써서, 아버지가 맏아들에게 축복하려 했던 복을 가로챕니다. 그 결과, 에서가 동생을 죽이기로 작정하고 기회를 노리고 있었고, 이를 알아차린 야곱은 하란에 있는 외가로 도망을 갑니다.


이게 어디 하나님이 택하시고 복을 주신 사람의 집안 모습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오히려 하나님이 함께 하지 않으시고, 저주를 받은 사람의 가정 모습이라고 해야 어울리지 않겠습니까? 지금까지 창세기에서 우리가 보아 온 믿음의 조상들은 그들에게도 모두 어리석고 악한 죄의 습성이 있는 것을 보여주었고, 또 저들의 가정에도 결코 본이 되지 못하는 부끄러운 부분과 그로 인해 치러야 했던 깊은 슬픔과 고통들을 우리에게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들의 이러한 모습 때문에 이들을 부르시고 택하신 것을 후회하시거나 포기하지 않으시고, 이들을 위해 계획하신 뜻과 이들에게 약속하신 것을 하나도 변경하지 않으시고 이루어가셨습니다. 오히려 믿음의 조상들은 이러한 하나님의 은혜를 힘입어서, 저들이 치루어야 했던 고통을 통해서 저들의 어리석음과 죄성을 떨쳐 버려가며, 하나님에게 순종하며 그 분 앞에서 흠이 없는 사람의 모습으로 변해갔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택하신 것도 똑같습니다. 하나님은, 허물과 죄로 사망과 멸망 속에 갇혀 있던 우리를 “하나님 앞에서 거룩하고 흠이 없는 사람이 되게” 하시려고,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시고 사랑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신 것은, 우리가 죄를 짓지 않고 의롭게 사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허물과 죄 가운데서 이 세상의 풍조를 따라 살고 있었고, 하나님의 대적자 마귀의 손아귀 밑에서 죄의 노예로 살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날 때부터 진노의 자식이었다고 바울이 말합니다.


이러한 우리를 예수님 안으로 불러 들여주셔서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 주셨으니, 우리는 오로지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받은 것입니다. 우리가 구원을 받은 것에 대한 이유와 공로는 우리에게서 전혀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이것은 여러분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그 어떤 의로운 행위로 얻은 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아무도 자기가 구원받은 것에 대해서 자기 자신의 공로를 자랑할 것이 전혀 없는 겁니다.


하나님이 이렇게 스스로 자격과 가망이 전혀 없던 우리를 부르시고 택하시고 구원하신 것은, 우리가 예수님 안에서 새로운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서,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영광스러운 성품을 닮은 온전한 인간으로 만들어져가며, 우리를 통해서 이루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모든 선한 일을 하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살게 하시기 위해서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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