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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07_창25(19-21)_아내가 임신하지 못하므로 기도한 남편

  • Writer: 전재균목사 (Pastor Chun)
    전재균목사 (Pastor Chun)
  • Nov 10, 2021
  • 4 min read

성경에서 소개하는 부부들 중에서 정말 서로 좋아하고 사랑하며 집 밖에서까지 서로에게 애정표현도 서슴없이 할만큼 금실이 좋은 부부를 뽑으라면, 아마 이삭과 리브가 부부를 생각할 수 있을 겁니다.


이삭은 리브가를 처음 본 순간부터 자기 아내로써 마음에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결혼을 한 날부터 이삭은 자기 아내가 된 리브가를 사랑했다고 창세기 24장 67절에서 증언하고 있습니다. 몇 주 후에 설교의 본문이 될 창세기 26장에는 이삭과 리브가가 서로 애무하는 것을 블레셋 왕 아비멜렉이 자기 창문 밖을 내다 보다가 우연히 보게 될 정도로, 두 사람의 부부애는 남달리 깊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 본문의 20절에 의하면, 이삭이 리브가와 결혼한 때가 그가 마흔 살 때였다고 합니다. 마흔 살에 결혼하는 것은 그 당시나, 오늘 날이나 보통 결혼하는 남자들의 연령보다 늙은 나이에 결혼하는 겁니다. 그래서 그런지, 그 나이에 “매우 아리땁고, 지금까지 어떤 남자도 가까이하지 아니한 처녀” (창세기 24:16)를 아내로 얻었으니, 노총각 이삭은 리브가를 처음 보는 순간부터 리브가에게 푹 빠질 수 밖에 없었을 겁니다.


그리고 늦게 시작한 결혼생활이 니만큼, 이삭은 어서 빨리 리브가와 함께 예쁜 딸과 또 집안의 대를 이을 아들을 낳고 싶었을 겁니다. 이런 남편의 마음을 잘 알았을 리브가도 당연히 하루 빨리 자기 몸에 아이가 설 것을 기대하며,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을 겁니다.


그러나 한 해가 지나고 두 해가 다 가고 있는데도 자기 몸에는 아이가 서는 소식이 오질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삼 년, 사 년, 오 년이 지나도 아이가 서질 않는 리브가의 심정이 어떻했을까는 상상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특히 당시는 남편이나 아내나 당연히 집안의 대를 이을 아들을 기대하였고, 만일 본처가 아들을 낳지 못하는 경우가 되면, 아내는 자기 남편이 첩이나 둘째 아내를 맞아들여서 아들을 얻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던 시대였으니까요. 그러나 종종 첩이나 둘째 아내로 들어 온 여인이, 하갈이 사라에게, 그리고 브닌나가 한나에게 그랬던 것처럼, 본처를 멸시하거나 업신여기는 경우들이 많았습니다.


리브가는 자신도 얼마 못가서 피할 수 없는 이런 불행을 맞이할 신세가 되어, 슬프고 비참할 자신의 미래의 모습이 생각에서 떠나질 않았을 것이고, 어느 순간부터는 늘 남편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매력있고 아름다운 미소는 점점 리브가의 얼굴에서 사라져가면서, 먹구름이 드리운 얼굴로 바뀌어가고 있었을겁니다.


금실이 좋았던 이삭과 리브가의 부부관계가 심각한 위기를 맞이한 겁니다. 오늘 본문의 21 절은 이 상황에서 이삭이 어떤 선택을 했는가를 보여줍니다.


“이삭은 자기 아내가 임신하지 못하므로, 아내가 아이를 가지게 해 달라고 주님께 기도하였다. 주님께서 이삭의 기도를 들어 주시니, 그의 아내 리브가가 임신하게 되었다.”


만일, 이 구절이 “이삭은 자기 아내가 임신하지 못하므로, 크게 실망을 하고, 아내를 더 이상 예전처럼 사랑하지 못하고, 결국은 둘째 아내를 맞이했다” 라고 했다면, 이삭은 결국 세상 풍속과 자신의 이기적 욕심을 따른 사람에 불과했을 거고, 자신의 부모 아브라함과 사라의 실수와 그 쓴 열매를 자신도 똑같이 저지르고 거둘 수 밖에 없었을 겁니다. 오늘날도 많은 어리석은 부부들이 따르는 길이 바로 이것 아닙니까? 남편이든 아내이든, 배우자에게 기대했던 것을 얻는 것이 불가능한 일이 되었을 때, 마음도 사랑도 다 거두어 들입니다. 그러다가 많은 부부들은 이혼으로 끝을 냅니다. 그러나 이혼으로 모든 것이 끝나지는 않지요. 그 후유증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이삭은 자기 아내가 임신하지 못하는 사실을, 자신의 입장과 시각에서 보기 보다, 아내의 입장과 마음을 먼저 헤아린 남편이었습니다. 이것은 그가 불임증이 있는 아내를 위해 기도한 것에서 드러납니다. 다시 21절의 첫 문장을 읽어 보겠습니다.


“이삭은 자기 아내가 임신하지 못하므로, 아내가 아이를 가지게 해 달라고 주님께 기도하였다.”


위에서 “기도하였다” 고 한 말은, 중보기도를 올렸다는 뜻입니다. 중보기도는 자신의 필요와 소원을 구하는 기도가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해 간절히 주님의 은혜와 자비를 구하는 기도입니다. 특히 다른 사람이 큰 어려움과 위험 또는 고통 속에 놓였을 때, 주님께서 그 사람을 어려움이나 위험 또는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게 해달라는 기도가 중보기도인 겁니다.


이삭은 아내가 임신을 못하기 때문에, 자기 대를 이을 아들을 가질 수 없게 되었으니, 아내가 임신을 할 수 있게 해주셔서 집안의 대를 이을 아들을 낳게 해달라는 기도를 한 것이 아닙니다. 올리는 것이 아닙니다. 만일 이삭이 그런 기도를 한 거라면, 그의 기도는 아내를 위한 것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자신의 소원을 위한 기도일 뿐이었을 겁니다. 그러나 이삭의 기도는, 전적으로 아내를 위한 기도였습니다. 이삭은, 불임으로 인해 존재적 가치를 잃었다고 생각하며, 자신을 부끄러워하고 앞으로 남편의 둘째 아내나 첩으로부터 멸시를 받으며 비참하게 살 날들을 두려워하며 슬퍼하고 고통스러워하는 아내를 주님께서 찾아 주시고 도와주시기를 구한겁니다.


사실 21절은, 원어대로 번역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이삭은 임신을 못하는 아내를 위해, 여호와께 간절히 구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원어에는 이삭이 자기 아내가 임신을 할 수 있게 해달라라든지, 또는 아이를 가지게 해달라고 하는 부분은 없습니다. 이삭의 기도는 아내가 불임으로 인하여, 받고 있는 마음의 고통과 정신적 불안으로부터 풀려나서, 다시 이전의 마음과 모습을 되찾고, 밝고 명랑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게 해달라는 기도였던 겁니다.


이것은 이삭이 아내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있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그의 사랑은 어떤 상황과 환경에도 변하지 않는 사랑입니다. 그리고 그의 사랑은 오늘날 많은 부부들 사이에서 볼 수 있는 이기적인 사랑이 아니고, 배우자의 행복을 자신의 것보다 먼저 추구하는 사랑입니다.


오늘 본문은, 이삭이 임신을 못하는 아내를 위해서 기도했더니, 주님께서 들으시고, 리브가가 임신할 수 있게 해주셨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좀 전에 보여 드렸던 원어에 의하면, 이삭이 구한 것은 자기 아내가 임신을 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삭이 구한 것은, 불임으로 인해 깊은 고통 속에 빠져 있는 자기 아내의 아픔을 주님께서 거두어주시고, 불임 때문에 아내가 평생동안 행복을 잃은 삶을 사는 사람이 되지 않고, 평생 임신을 못하게 될지라도 행복한 부부관계와 결혼생활을 즐길 수 있는 아내가 되게 해달라는 것이었던 겁니다.


감사하게도, 주님은, 그러한 이삭의 기도를 들으시고, 리브가가 임신 할 수 있게 해주심으로, 이삭은 집안의 대를 이을 아들을 얻을 수 있었고 동시에, 리브가는 깊이 빠져 있던 슬픔과 고통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이삭의 기도를 기뻐하시고 이삭과 리브가에게 가장 큰 기쁨이 되는 것으로 기도의 응답을 주신 것은, 아내를 진정한 사랑으로 사랑하는 이삭의 마음을 기뻐하셨기 때문이 아닐까요?


우리는 다른 이들을 위해서 중보기도를 할 때가 많습니다. 오늘 본문은, 우리가 중보기도를 할 때에 무엇이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주님의 마음에 기쁨을 드리는지 귀뜸을 주고 있네요. 바울은 고린도전서에서 모든 신도들이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각각 다른 은사로 서로를 돕고 섬기라고 가르쳤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섬김과 돕는 일을 하되 진정한 사랑으로 하는 것이 아니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오늘 본문은 우리가 다른 이들을 위해서 중보기도하는 것에도 주님께서 관심을 갖고 확인하시고 싶어 하시는 것이 다른 이들을 위해서 중보기도하는 우리들의 마음에 그들을 위한 진정한 사랑도 함께 담겨져 있기를 바라신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습니다.


사랑은 오래 참고, 친절합니다.

사랑은 시기하지 않으며, 뽐내지 않으며, 교만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무례하지 않으며, 자기의 이익을 구하지 않으며,

성을 내지 않으며, 원한을 품지 않습니다.

사랑은 불의를 기뻐하지 않으며, 진리와 함께 기뻐합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덮어 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딥니다.

그리고 사랑은 포기하지 않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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