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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0-17_창24(61-67)_주님께서 정해주신 배우자

  • Writer: 전재균목사 (Pastor Chun)
    전재균목사 (Pastor Chun)
  • Oct 17, 2021
  • 5 min read

오늘 본문은, 40 살까지 독신으로 살던 이삭이 드디어 리브가를 아내로 맞이하여 행복하게 살게 된 것을 보여줍니다. 여기서 우리는 몇 가지 중요한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첫째, 이삭은 아버지 아브라함이 살고 있는 헤브론에서부터 남쪽으로 100 마일 떨어진 네겝 지역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그 때에 이삭은 이미 브엘라해로이에서 떠나서, 남쪽 네겝 지역에 가서 살고 있었다” (창 24:62).


이 사실은, 이삭이 결혼하기에 앞서, 이미 아버지 집에서부터 나와서 자립 생활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남자가 결혼을 한다는 것은, 한 가정을 책임지는 가장이 된다는 것이므로, 이를 위해서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스스로 해결하고 설 수 있는 능력과 성숙함을 갖출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성경 첫 책에서부터 드러내신 그분의 뜻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남자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아내와 결합하여 한 몸을 이루는 것이다” (창세기 2:24).


둘째, 이삭은, 하나님이 자기를 위한 아내를 예비하신 것을 믿고 이를 위해 기도하여, 아내를 얻었습니다.


“어느 날 저녁에 이삭이 산책을 하려고 들로 나갔다가, 고개를 들고 보니 [리브가를 데리고 오는] 낙타 행렬이 한 떼 오고 있었다” (창세기 24:63).


새번역 성경은 이 구절에서 이 날 저녁에 이삭이 들로 나갔던 이유는 산책을 하기 위하여라고 하고 있지만, 그보다는 묵상 또는 기도를 하기 위하여 나갔던 것이 본래 목적이었습니다. ‘쑤왁’ 이라는 원어의 의미는 (1) 묵상/기도하다 (2) 불평을 늘어 놓다 (3) 또는 걷다 라는 다양한 의미를 갖고 있는데, 본문의 문맥에서는 하나님이 정하신 여인을 자기 아내로 맞고서 결혼생활을 해나갈 일을 위해서, 하나님의 은혜와 지혜를 구하며, 자신의 마음을 준비하기 위한 묵상과 기도 시간을 갖기 위하여 들로 나간 것이 가장 적절한 의미로 생각됩니다.


사실 본문의 전체 문맥인 창세기 24장은,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섭리를 사람의 기도를 통해서 이루어가신다는 주제를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아브라함의 종이 자기 주인의 아들을 위해서 하나님께서 정하신 여인을 만나게 해달라고 기도하였을 때, 그가 기도를 마치기도 전에 하나님께서 그가 구한대로 응답해 주신 사실이 반복해서 기록되었습니다 (12-15절; 42-45절).


오늘 본문도, 이삭이 리브가를 맞이하는 그 시간도, 그가 들에서 하나님께 기도하려고 나갔다가, 그가 미처 기도를 시작하기도 전이었습니다. “어느 날 저녁에 이삭이 산책을 [또는 기도를] 하려고 들로 나갔다가, 고개를 들고 보니 낙타 행렬이 한 떼 오고 있었다” (63절).


하나님은 이삭을 위해서 그의 아내 될 여인을 벌써부터 정해 놓으셨습니다. 그러나 이삭은 물론, 그 아버지 아브라함과 아브라함의 노종은 하나님이 그 여인을 보여주실 때가지는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하나님이 그 여인을 보여주실 때까지, 믿음으로 구하고 기도하며 기다릴 수 밖에 없었는데, 바로 이것을--즉 하나님을 믿고 기도하며 구하는 것을--하나님은 원하셨던 겁니다.


하나님은, 그분이 이삭을 위해 정하신 여인을--하와를 아담에게 직접 데리고 오셨던 것처럼--직접 아브라함의 고향에서부터 데리고 오셨을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시고, 아브라함을 비롯하여 그 종과 그 아들 이삭으로 하여금, 하나님을 믿고 아내를 구하며 기도하게 하신 뒤에, 그들의 기도를 응답하시는 방식으로 이삭의 아내를 보여주셨던 겁니다.


하나님은, 이삭을 위해 리브가를 그의 아내로 벌써부터 정해놓으셨습니다. 창세기 24장은 이것을 반복해서 강조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아브라함의 종의 기도 내용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가 바로 주님께서 주님의 종 이삭의 아내로 정하신 여인은 줄로 알겠습니다” (14절, 44절).


이것은, 이삭과 리브가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은 그분이 자기 사람으로 부르신 사람들을 위해서, 많은 선한 복들을 예비하시고, 계획들을 세우시고, 예정해 놓으셨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여러분과 저의 구원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하나님을 믿지 않는데, 하나님은 여러분과 저를 그들 중에서 불러 내셔서, 우리로 하여금 그분의 아들을 믿어 그분이 자녀가 되도록 하셨습니다. 어떤 이유로 이렇게 되었던 가요? 하나님이 그렇게 정하신 일이라서 그런거라고 성경은 말합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뜻을 따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시기로 예정하신 것입니다” (에베소서 1:5).


“그리하여 하나님께서는 이미 정하신 사람들을 부르시고, 또한 부르신 사람들을 의롭게 하시고, 의롭게 하신 사람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셨습니다” (로마서 8:30).


“이방 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기뻐하며 주님의 말씀을 찬양하였고, 영원한 생명을 얻도록 정하신 사람은 모두 믿게 되었다” (사도행전 13:48).


위의 구절들은, 여러분과 제가 예수님을 믿고 구원을 받아서 영생을 얻고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이 이미 창세전부터 그렇게 정하셨기 때문이라고 말해줍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가 그분의 자녀가 될 것만 정하신 것이 아닙니다. 오늘 본문에 의하면, 하나님은 부르신 자들을 위하여 배우자도 이미 정해 놓으신 사실이 드러납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런 사실을 의심하게 되는 이유는, 같이 살다가 서로로부터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들을 발견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정해서 맺어 주신 배우자라면, 모든 면에서 서로 잘 맞고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을 것을 보니, 이 사람은 원래 나의 배우자가 될 사람이 아닌 것을 내가 잘 못 판단했다며 후회하지요.


그러나, 사실은, 내가 잘 못 판단한 것이 아니라, 이런식으로 생각하고 결론을 짓는 것이 잘못된 것입니다. 성경에는 어디에서도, 하나님이 정해주신 배우자와는 모든 면에서 완벽하게 맞아 아무런 문제 없이 항상 행복하게 살게 된다는 것을 보장해 준 적이 없습니다.


이삭도 하나님이 그의 아내로 정해주신 리브가와 결혼한 후, 초창기부터 심각한 문제들이 머리를 들기 시작하는 것을 봅니다. 하나님이 정해 주신 아내인데, 리브가는 임신을 하지 못하는 여인이었습니다. 다행히 하나님께서 이삭의 기도를 들어주셔서 리브가가 임신을 하지만, 태중에서부터 서로 싸우는 쌍둥이를 잉태해서 낳습니다. 그리고 이 둘이 태어난 후, 이삭은 큰 아들 에서를 편애하고, 리브가는 작은 아들 야곱을 더 사랑하였으니, 이삭과 리브가가 갖고 있던 저들의 자식들에 대한 평가에서 크게 차이가 있었고, 따라서 쌍둥이 아들 둘은 서로 경쟁 대상이 되어 결국은, 작은 아들 야곱은 자기의 목숨을 건지기 위해서 멀리 도망가서 살아야 하는 불행을 겪게 됩니다.


이러한 이삭과 리브가의 현실을 목격하면서, 우리는 한 가지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봅니다. 그것은, 하나님은 그가 부르신 사람들을 위해서 배우자를 정해주시지만, 그렇다고 하여, 결혼생활이 항상 행복하고 평화롭고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이 정해주셔서, 서로 배우자가 되어 결혼한 사람들이지만, 서로는 각각 여전히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 (완전한 성품)에 이르기까지 갈 길이 까마득히 먼 상태이고, 이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서로를 통해서 당면하게 되는 온갖 마찰과 갈등 속에서 하나님의 아들을 본으로 삼고, 성령의 인도하심과 능력주심을 힘입어서, 죽음이 둘을 갈라놓을 때까지, 서로 사랑하는 일에 헌신하고, 한 마음과 한 믿음과 한 뜻을 품고 하나님이 맡기신 일들을 위해 함께 손발을 맞추어서 동역하여,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고 영화롭게 해드리는 열매들을 맺으라고 정해주신 배우자라는 사실을 명심하여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 보니까, 이삭은 하나님이 정해주신 리브가를 사랑했다는 부분이 나옵니다. 마지막 구절인 66-67절에 있는 내용인데, 이 구절을 잘 읽어내려가다 보면, 이삭이 리브가를 사랑한 것은, 그녀를 아내로 맞아들여서 결혼식을 올리고, 정식 부부가 된 후부터 시작된 것임을 볼 수 있습니다.


“66 그 종이 이제까지의 모든 일을 이삭에게 다 말하였다. 67 이삭은 리브가를 어머니 사라의 장막으로 데리고 들어가서, 그를 아내로 맞아들였다. 이렇게 해서, 리브가는 이삭의 아내가 되었으며, 이삭은 그를 사랑하였다. 이삭은 어머니를 여의고 나서, 위로를 받았다.”


다시 말하면, 이삭은 리브가를 보자마자 사랑에 빠져서, 그녀를 자기 아내로 삼고 결혼한 것이 아니라, 그 반대입니다. 이삭은 리브가와 첫 대면을 한 후에, 우선 그녀를 데리고 온 아버지의 종으로부터 그가 어떻게 그녀를 자기의 아내가 될 여인이라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자초지종을 자세히 들어 봅니다. 그리고난 후에야 이삭은, 이 여인이 하나님께서 자기를 위해 정하신 아내라는 확신을 얻고, 그 믿음으로 리브가를 아내로 맞아들여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이삭은, 이렇게 리브가를 자기 아내로 맞아 들인 후, 비로소 자기 아내를 사랑하는 일에 헌신했던 겁니다. 사랑스러웠기 때문에 결혼해서 같이 산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정해주신 아내라는 사실에 대한 믿음으로 리브가를 자기 아내로 받아들이고 평생동안 같이 살아가면서 온갖 마찰과 갈등을 겪게 되더라도 끝까지 자기 아내인 리브가를 사랑하기로 작정했다는 말입니다.


이것이 바로 오늘 본문에서 우리에게 보여주는 세 번째 중요한 교훈입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는 하나님이 정해주신 것을 우리의 짧고 무지한 생각으로 판단하고 비판하고 불평하고 원망하고 싶은 유혹에 빠지지 말고, 우리를 위해 늘 가장 중요하고, 필요하고, 선한 것만 계획하시는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받아들이고, 그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따라 순종하는 것이, 여러분과 제가 할 몫이라는 겁니다. 하나님이 정해주신 관계, 시대, 직업과 직장 등, 모든 부분에서 실망과 불평보다, 자족함과 감사함과 기쁨과 충성으로 응하고, 하나님께서 드러내신 그분의 뜻대로 행하는 일에 헌신하는 자가 복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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