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Search

21-09-12_창24(1-9)_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람의 복

  • Writer: 전재균목사 (Pastor Chun)
    전재균목사 (Pastor Chun)
  • Sep 12, 2021
  • 5 min read

오늘 본문은 아브라함이 “이제 나이가 많은 노인이 되었다”는 말로 시작합니다. 이 말 속에는 여러 의미가 담겨져 있겠지만, 저는 이 말 속에서, 아브라함이 상당히 많이 늙어서 기력이 쇠하여졌고, 육신으로나 정신적으로, 이제는 작은 일들까지도 하기가 어려운 상태가 되었다는 의미도 담겨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아브라함이 죽기 전에 꼭 해야 할 일 한 가지가 남아 있었는데, 이것은 마흔 살이 되도록 결혼을 못하고 있는 자기 외아들 이삭을 위해서 마땅한 아내감을 구해주는 일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이삭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셨던 상속자요, 또 하나님께서 세상 모든 민족에게 복을 주실 그릇으로 택하신 사람이기 때문에, 그의 아내가 될 사람은 이러한 하나님의 약속과 계획에 대해 동일한 믿음을 갖고, 이삭과 한 마음과 몸을 이룰 수 있는 여인이어야만 했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여인을 찾는 일이 어디 쉽겠습니까? 이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이런 여인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겠습니까? 또 찾았다고 해도, 그 여인이 시집 오겠다고 하거나, 또 그 부모가 그 딸을 내줄거라는 보장이 있겠습니까? 이와같이 어렵고 힘든 현실과 부딪히게 될 때, 적지 않은 사람들이, 부모든 당사자든, 절대적으로 요구했던 부분들 중에서 조금씩 포기하면서 어지간한 정도라고 생각되면, 결혼을 합니다.


아마 모든 부부가 이렇게 해서 결혼한 경우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닐겁니다. 사실, 서로가 요구하고 기대하는 부분에서 절대적으로 포기하거나 타협을 하지 않는다면, 결혼을 하지 못하지요. 이 세상에는 완벽한 총각이나 처녀가 없는 곳이니까요.


하지만, 오늘 본문에서는 아브라함이 자기 아들을 위한 아내감을 찾아보라고 자기 종에게 부탁하는 말 속에서, 이 일을 위해 절대적으로 포기하거나 타협하지 않는 부분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그것은, 이삭의 아내가 될 여인은 가나안 사람 중에서는 절대로 안되고 반드시 아브라함의 고향에 사는 그의 친적들 중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과, 그녀는, 반드시 가나안 땅으로 와서 평생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2 아브라함이 자기 집 모든 소유를 맡아 보는 늙은 종에게 말하였다. ‘너의 손을 나의 다리 사이에 넣어라. 3 나는 네가, 하늘의 하나님, 땅의 하나님이신 주님을 두고서 맹세하기를 바란다. 너는 나의 아들의 아내가 될 여인을, 내가 살고 있는 이 곳 가나안 사람의 딸들에게서 찾지 말고, 4 나의 고향, 나의 친척이 사는 곳으로 가서, 거기에서 나의 아들 이삭의 아내 될 사람을 찾겠다고 나에게 맹세하여라.’ 5 그 종이 아브라함에게 물었다. ‘며느님이 되실 여인이 저를 따라오지 않겠다고 거절하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제가 주인 어른의 아드님을 데리고, 주인께서 나오신 그 고향으로 가야 합니까?’ 6 아브라함이 그에게 말하였다. ‘절대로 나의 아들을 그리로 데리고 가지 말아라’” (창세기 24:2-6).


이러한 아브라함의 당부는 결코 늙은 노인의 노망적인 고집은 아니었습니다. 자신의 편리함과 이기적인 욕심을 따른 것도 아니었습니다. 아브라함이 하는 말을 다시 한번 자세히 들어보면, 그 속에는 아브라함의 개인적인 취향이나 선호를 따른 것은 하나도 없고, 오로지 하나님의 마음과 말씀에 입각하여 결정한 내용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좀 전에 언급한대로, 아브라함은 두 가지를 요구했습니다. 첫째, 이삭의 아내감은 가나안 사람은 안되고, 아브라함의 친적 중에서 찾아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무엇이 아브라함으로 하여금 이러한 주장을 고집하게 한걸까요?


이를 위해서는 창세기 9장으로 다시 거슬러 올라가 보면, 그 이유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방주에서 나온 노아가 포도주에 취해서 벌거벗은 채로 장막에 누워 있는 모습을 그 아들 함이 보고서는 밖에 있던 형제들, 셈과 야벳에게 말하면서 아버지의 흉을 보았습니다. 함은 아버지를 경멸하는 태도를 보인겁니다. 그러나 셈과 야벳은 겉옷을 들고 뒷걸음쳐 들어가서, 아버지의 벌거벗은 몸을 덮어 드렸습니다. 셈과 야벳은, 함과는 달리, 아버지를 공경하는 마음을 보였습니다. 술에서 깬 후에, 노아는 이 일을 전해듣고, 성령의 감동을 얻어 다음과 같은 예언을 했습니다.


“가나안은 저주를 받을 것이다. 가장 천한 종이 되어서, 저의 형제들을 섬길 것이다. . . 셈의 주 하나님은 찬양받으실 분이시다. 셈은 가나안을 종으로 부릴 것이다. 하나님이 야벳을 크게 일으키셔서, 셈의 장막에서 살게 하시고, 가나안은 종으로 삼아서, 셈을 섬기게 하실 것이다.” (창세기 9:25-27)


성령께서 노아의 입을 통하여 예언하게 하신 이 말씀에 의하면, 함의 아들 가나안과 그 후손은, 그들의 형제인 셈과 야벳의 후손들을 위한 종이 되어 섬기는 저주를 받은 사실을 볼 수 있습니다. 반면에 셈과 야벳의 핏줄은, 하나님의 복을 얻어 누리는 핏줄로 선택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이 둘 중에서도 셈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그를 통해서 찬양을 받으시게 될 거라고 예언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바로 이 셈의 핏줄을 통해 나온 이들이 아브라함과 그 형제인 나홀과 하란인 것을 창세기 11장 10-26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홍수 후, 새 인류의 역사가 시작되는 시점에서부터, 저주 받은 자와 복 받은 자가 구별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둘은 섞여서 합류되면 안된다는 것을, 하나님은 이 때부터 분명하게 보여주신 것입니다. 따라서 복받은 셈의 후손이었던 아브라함이, 저주받은 가나안의 후손 중에서 자기 아들 이삭을 위해 아내감을 찾지 않고, 자기 핏줄인 친척을 찾아가서 그 중에서 찾아야 한다고 고집한 것은, 노아의 입을 통해 드러내신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려서 따르는 순종이었던 겁니다.


두번째로 아브라함이 자기 아들의 아내감을 찾는 일에서 타협하기를 거부한 것은, 자기 아들이 절대로 가나안 땅을 떠나서 아내가 있는 땅으로 가서 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것 역시 아브라함이 자기의 편리를 위해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약속하신 것을 믿고, 그분의 뜻을 순종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아브라함이 그의 종이 묻는 말에 답하는 말 속에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5 그 종이 아브라함에게 물었다. ‘며느님이 되실 여인이 저를 따라오지 않겠다고 거절하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제가 주인 어른의 아드님을 데리고, 주인께서 나오신 그 고향으로 가야 합니까?’ 6 아브라함이 그에게 말하였다. ‘절대로 나의 아들을 그리로 데리고 가지 말아라.

7 주 하늘의 하나님이 나를 나의 아버지 집, 내가 태어난 땅에서 떠나게 하시고, 나에게 말씀하시며, 나에게 맹세하여 이르시기를 '내가 이 땅을 너의 씨에게 주겠다' 하셨다. 그러니 주님께서 천사를 너의 앞에 보내셔서, 거기에서 내 아들의 아내 될 사람을 데려올 수 있도록 도와 주실 것이다. 8 그 여인이 너를 따라오려고 하지 않으면, 너는 나에게 한 이 맹세에서 풀려난다. 다만 나의 아들을 그리로 데리고 가지만은 말아라.’ 9 그래서 그 종은 손을 주인 아브라함의 다리 사이에 넣고, 이 일을 두고 그에게 맹세하였다” (창세기 24:6-9).


참으로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마음과 뜻을 따른 사람이었습니다. “나이가 많은 노인이 되었”어도, 그래서,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것이 힘들어서, 괴롭고 귀찮았을텐데도, 아브라함은 자기의 편리를 선호하거나 고집하지 않고, 끝까지 그리고 변함없이 하나님의 뜻을 따르고 순종한 사람이었습니다.


이러 했기 때문에, 아브라함에게는 한 가지 분명한 확신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은 그분의 뜻을 따르고 순종하는 사람을 기뻐하시고, 그의 마음의 생각과 소원을 이루어주실 거라는 믿음입니다. 이러한 아브라함의 생각과 믿음이 7절에서 그가 한 말 속에 담겨져 있습니다. “주 하늘의 하나님이 나를 나의 아버지 집, 내가 태어난 땅에서 떠나게 하시고, 나에게 말씀하시며, 나에게 맹세하여 이르시기를 '내가 이 땅을 너의 씨에게 주겠다' 하셨다. 그러니 주님께서 천사를 너의 앞에 보내셔서, 거기에서 내 아들의 아내 될 사람을 데려올 수 있도록 도와 주실 것이다.”


아브라함은 자신이 추구하는 일이, 하나님의 약속과 그 속에 드러나 있는 그분의 뜻을 따르는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반드시 “도와 주실 것이다” 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던 겁니다. 이것은, 신약성경이, 우리에게도 가르치고 격려하는 교훈입니다.


“21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마음에 가책을 받지 않으면,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담대함을 가지고 있는 것이요, 22 우리가 구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하나님에게서 받을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하기 때문입니다” (요한일서 3:21-22).


뿐만 아니라, 우리가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고, 그분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할 때, 하나님은 더욱 더 우리를 사랑해주시고, 그분 자신과 그분의 뜻을 더 깊고 잘 알 수 있게 해주셔서, 더욱 깊은 친근한 관계로 불러들여 주신다고 요한복음서는 약속하고 있습니다.


“21 내[그리스도 예수의] 계명을 받아서 지키는 사람은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요,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아버지의 사랑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나도 그 사람을 사랑하여, 그에게 나를 드러낼 것이다. . . 23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말을 지킬 것이다. 그리하면 내 아버지께서 그 사람을 사랑하실 것이요, 내 아버지와 나는 그 사람에게로 가서 그 사람과 함께 살 것이다” (요한복음서 14:21, 23).


창세기 24장을 계속 읽어내려 가보면, 이러한 아브라함의 순종과 믿음을 하나님께서 대단히 기뻐하시고 사랑스럽게 보셨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의 종이 그의 분부를 받아 집을 떠나서 다시 집으로 돌아올 때까지, 과연 아브라함이 믿고 말한 대로, 하나님께서는 그의 종의 발걸음이 멀리 돌아가게도 않으시고, 또 헛걸음이 되게도 않으시고, 곧바로 이삭을 위해 주실 아내감인 리브가를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장소로 인도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리브가의 친족들도 즉각 쾌히 허락해주었고, 리브가 자신도 이삭의 아내가 되기 위해, 하루도 지체하지 않고, 자기 고향을 떠나 아브라함의 종과 함께 이삭이 기다리고 있는 가나안 땅으로 올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중요한 교훈을 배웁니다. 하나님은 그분의 말씀과 뜻을 신실하게 지키고 따르는 자를 기뻐하시고 사랑하신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런 사람의 마음 속에 있는 소원과 생각을 이루어주시기를 기뻐하시는 분이라는 사실입니다.


“21 우리가 마음에 가책을 받지 않으면,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담대함을 가지고 있는 것이요, 22 우리가 구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하나님에게서 받을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하기 때문입니다” (요한일서 3:21-22).


아멘.


 
 
 

Recent Posts

See All
22-02-27_창30(25-43)_야곱을 택하신 하나님 마음

야곱을 보면, 좀체로 바뀔 것 같지 않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할아버지 아브라함과 아버지 이삭으로부터 들어 온 여호와 하나님, 엄마로부터 듣기를, 태중에 있을 때에 자기가 형보다 강하게 되어 형의 섬김을 받게 하실 거라고 말씀해주셨다던...

 
 
 
22-02-20_창30(1-24)_오직 하나님의 은혜 때문에 얻는 구원

야곱은 본의 아니게 아내 둘을 두게 되었습니다. 외삼촌이면서 동시에 장인이 된 라반에게 속았기 때문입니다. 라반의 딸 중에서 막내 라헬을 사랑하여 결혼을 허락받은 건데, 결혼 첫날 밤을 보내고 다음 날 아침에 보니, 라헬이 아니고, 언니인...

 
 
 
22-01-30_창29(1-14)_동방의 육친들

야곱은 자기에게 심각한 피해를 입은 형 에서가 자기를 죽일 계획을 세운다는 말을 듣고 급히 짐을 챙겨서 아버지 집을 떠나서 먼 밧단 아람 땅에 계신 외삼촌 집으로 도망을 갑니다. 지금까지 편함과 풍요와 행복을 제공해주었던 아버지 집이, 자기를...

 
 
 

Comments




The Korean Baptist Church of Columbus is a vibrant and welcoming church with a focus on worship and fellowship. We are affiliated with the Southern Baptist Convention and are committed to providing services in Korean language for the Korean speaking people who are Christians or who are interested in knowing and believing in Christian God.

Our mission is to provide a place for people to come together and grow in their faith. We are dedicated to helping people find spiritual guidance, comfort and joy through our services and programs. If you are looking for a place to connect and grow in your faith, come and join us today
ADDRESS

7399 N. High St.
Columbus, OH 43235
SUBSCRIBE FOR EMAILS

Thanks for submitting!

3750 Henderson Road

Columbus, OH 43220

© 2023 by HARMONY. Proudly created with Wix.com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