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Search

21-08-01_창21(8-14a)_15 년 후 더 깊은 고통으로 찾아 온 후유증

  • Writer: 전재균목사 (Pastor Chun)
    전재균목사 (Pastor Chun)
  • Aug 1, 2021
  • 4 min read

오늘 본문에서 아브라함의 가정에 불화가 생기고, 결국은 아브라함이 자신의 아들 이스마엘과 그를 낳아 준 여종 하갈을 집에서 내보내고 헤어져야만 하는 모습을 보면서, 사도 바울이 갈라디아서에서 경고한 말씀이 기억되었습니다. “자기를 속이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조롱을 받으실 분이 아니십니다. 사람은 무엇을 심든지, 심은 대로 거둘 것입니다. 자기 육체에다[또는 육신의 소욕을 따라] 심는 사람은 육체에서 썩을 것을 거두고, 성령에다 [또는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심는 사람은 성령에게서 영생을 거둘 것입니다. 선한 일[하나님을 믿고 순종하고 기다리는 일]을 하다가, 낙심하지 맙시다. 지쳐서 넘어지지 아니하면, 때가 이를 때에 [하나님이 약속하시고 말씀하신 복을] 거두게 될 것입니다” (갈라디아서 6:7-9).


오늘 본문의 일이 있기 15 년 전에, 나이가 75 살이 되도록 아이를 갖지 못하던 사라가 남편에게 말하기를 “주님께서 나에게 아이를 가지지 못하게 하시니, 당신은 나의 여종과 동침하십시오. 하갈의 몸을 빌려서, 집안의 대를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창세기 16:2) 라고 제안한 것을 아브라함이 따라서 얻은 아들이 이스마엘입니다. 그 당시 문화와 사회적 제도도 허용했던 제안인지라, 노부부는 이렇게 하여 아들 이스마엘을 얻은 것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을거라 생각했을 겁니다.


그러나 아브라함과 사라가 간과한 실수는, 하나님의 뜻을 알아보지 않았다는 겁니다. 하나님은 아이를 못 낳는 아브라함과 사라에게, 아들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러나 언제 주실거라는 말씀은 없으셨습니다. 그러면서 세월이 흘렀는데, 어느덧 아브라함은 85 살이 되어 있었고, 사라는 75 살이 되어 있었습니다. 아들을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두 사람은, 처음에는 그 말씀이 저들 사이에서 아들이 나오게 해주시겠다고 하시는 걸로 믿고 있다가, 사라의 생리가 그칠 때까지 아이가 생기지 않자 사라는, 아마도 하나님이 아브라함이 둘째 부인을 얻어서 아이를 갖게 해주실거라고 생각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사실 이런 생각은 누구나 할 수 있을 겁니다. 현실적으로 그 길 밖에는 다른 방도가 없으니까요. 또 당시 문화와 법도 이를 허락하고 받아들이고 있는 시대였구요. 아브라함과 사라는 하나님의 뜻을 순종하지 않으려고 이 길을 택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문제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사라에게 그 방법을 취하지 말라고 하신 적이 없으신 사실을 두 사람은, 하나님도 그 방법을 허락하시는 것으로 해석하고는, 하나님 앞에 찾아가서 여쭤보지 않고, 자신들의 생각 대로 행동했다는데 있는 겁니다.


두 사람의 선택은 하나님의 뜻과 동떨어진 실수였다는 사실은 곧바로 드러났습니다. 하갈은 자기가 임신한 것을 알고서, 자기의 여주인인 사래를 깔보았고, 그런 일을 당하게 된 사래는 남편을 탓하였고, 두 사람 사이에는 심각한 불화가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아브라함은 이 문제에 대해서 사래가 좋을 대로 하라고 하면서 두 손을 들었고, 사래는 하갈을 학대하기 시작했는데, 하갈은 이것을 못견디다 못해 임신한 몸으로 도망을 가는 일이 생기고 말았습니다.


만일 하갈을 통해서 아들을 얻는 것이 하나님께서도 허락하시는 일이었다면, 아브라함의 가정에 이러한 불화와 불행한 일은 생기지 않았을 겁니다. 하나님은 사랑하시는 사람들을 위하여 생각하시고 계획하시는 일은 언제나 평안 (‘샬롬’)이요 재앙이 아니라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예레미야서 29:11, 개역개정 참조).

결론적으로 말하면, 아브라함과 사라는 하나님이 약속하신 것을 믿었으나, 그것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사라진 현실을 맞이했을 때에,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여쭙기보다, 인간의 생각과 방법을 따라 하나님이 약속하신 것을 인위적으로 이루려고 하는 실수를 저지른 겁니다. 이들의 실수가 가져 온 고통스러운 후유증은 하갈이 임신했던 당시에만 있었던 일로 그치지 않고, 하갈이 이스마엘을 출산하고 14년이 흘러간 후인 오늘 본문의 사건에서는 사라, 아브라함, 하갈 뿐만 아니라, 이제는 이스마엘에게까지 더 깊은 고통을 갖고 찾아왔습니다.


사라의 마음에는 하갈과 그 아들 이스마엘을 집 안 식구로 여기고 허락해 줄 구석이 더이상 없었습니다. 그리고 아브라함에게는 당장 하갈에게 이혼장을 내주고, 그 아들과 함께 집에서 내쫒으라고 요구하였는데, 아브라함은 이렇게 말도 안되는 요구를 하는 사라를 향해 맹렬한 분노를 느낍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하나님이 사라의 말을 따르라고 하시는 말씀을 듣고는 하는 수 없이 하갈과 자신의 사랑하는 아들 이스마엘을 내보냅니다. 이스마엘이 비록 여종을 통해 얻은 아들이지만, 아브라함에게는 엄연히 자신의 씨를 받아 태어난 아들로써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귀하고 사랑스러운 아들이요, 14 살이 되도록 자라오는 가운데 마음을 쏟아 붓고 사랑한 아들이었으니, 이런 아들을 하루아침에 집 밖으로 내쫓아 보내야만 했던 아브라함의 마음의 고통은 말로 표현을 할 수 없는 고통이었을 겁니다.


하나님의 약속과 명령을 따라 믿고 순종해 오던 아브라함이었는데도, 그가 아내와 하나님의 뜻을 여쭙지 않고 자신들의 생각과 세상의 방식을 따랐을 때에는 평생 떨쳐 버릴 수 없는 그 고통의 댓가를 치루어야 하는 모습을 오늘 본문이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여기에 중요한 교훈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과 세상의 방식대로 따르는 일과 하나님의 생각과 방식대로 따르는 일을 혼돈하지 말아야 한다는 겁니다. 하나님의 생각과 그분의 길은 사람의 생각과 사람의 길과 천지 차이가 있다고, 하나님은 강조하셨습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기억하지 못할 때가 많고, 종종 그 결과로 고통을 당한 후에야 이 사실을 기억합니다.


“나의 생각은 너희의 생각과 다르며, 너희의 길은 나의 길과 다르다. . . 하늘이 땅보다 높듯이, 나의 길은 너희의 길보다 높으며, 나의 생각은 너희의 생각보다 높다” (이사야서 55:8, 9).


이렇기 때문에, 하나님의 사람들은 오랜 세월 세상에서 살아오면서 깊이 물들어 있는 세상적인 자신의 사고방식을 끊임없이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새롭게 바꾸어야 하는 겁니다. 이것이 바울이 강조한 것이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이 시대의 풍조를 본받지 말고,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서,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완전하신 뜻이 무엇인지를 분별하도록 하십시오” (로마서 12:2).


우리가 날마다 이렇게 하는 습관을 키우지 않으면, 우리는 하나님의 뜻과는 상관도 없고 거리가 먼 세상적인 방식과 우리의 어리석은 생각을 따르게 되고, 그것으로 인한 고통스러운 후유증을 평생 떨쳐 버리지 못하게 되는 겁니다. 아브라함과 사라에게 끊임없는 후회와 고통을 갖게 했던 ‘하갈과 이스마엘’은 사실 우리 모두에게도 있습니다. 그리고 아마도, 이들은 우리의 평생동안 우리에게 고통을 줄 겁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의 교훈을 명심한다면, 오늘부터는 새로운 하갈과 이스마엘을 만드는 어리석음은 피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요?


하나님의 말씀과 뜻보다 나의 생각을 더 따르고 싶은 유혹을 받을 때, 그리고 세상 사람들이 따르는 길로 나도 가고 싶은 충동을 받을 때, 오늘 본문의 교훈과 바울이 갈라디아서에서 경고한 말씀을 기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사람은 무엇을 심든지, 심은 대로 거둘 것입니다”


세상의 길과 나의 어리석은 생각을 따라 심는다면, 결국 고통을 겪는 열매를 거두게 되지만, 하나님의 뜻을 따라 심으면, 영생과 풍성한 삶, 그리고 평안과 복을 얻게 된다는 것이 성경의 변함없는 경고요 약속입니다.


 
 
 

Recent Posts

See All
22-02-27_창30(25-43)_야곱을 택하신 하나님 마음

야곱을 보면, 좀체로 바뀔 것 같지 않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할아버지 아브라함과 아버지 이삭으로부터 들어 온 여호와 하나님, 엄마로부터 듣기를, 태중에 있을 때에 자기가 형보다 강하게 되어 형의 섬김을 받게 하실 거라고 말씀해주셨다던...

 
 
 
22-02-20_창30(1-24)_오직 하나님의 은혜 때문에 얻는 구원

야곱은 본의 아니게 아내 둘을 두게 되었습니다. 외삼촌이면서 동시에 장인이 된 라반에게 속았기 때문입니다. 라반의 딸 중에서 막내 라헬을 사랑하여 결혼을 허락받은 건데, 결혼 첫날 밤을 보내고 다음 날 아침에 보니, 라헬이 아니고, 언니인...

 
 
 
22-01-30_창29(1-14)_동방의 육친들

야곱은 자기에게 심각한 피해를 입은 형 에서가 자기를 죽일 계획을 세운다는 말을 듣고 급히 짐을 챙겨서 아버지 집을 떠나서 먼 밧단 아람 땅에 계신 외삼촌 집으로 도망을 갑니다. 지금까지 편함과 풍요와 행복을 제공해주었던 아버지 집이, 자기를...

 
 
 

Comments




The Korean Baptist Church of Columbus is a vibrant and welcoming church with a focus on worship and fellowship. We are affiliated with the Southern Baptist Convention and are committed to providing services in Korean language for the Korean speaking people who are Christians or who are interested in knowing and believing in Christian God.

Our mission is to provide a place for people to come together and grow in their faith. We are dedicated to helping people find spiritual guidance, comfort and joy through our services and programs. If you are looking for a place to connect and grow in your faith, come and join us today
ADDRESS

7399 N. High St.
Columbus, OH 43235
SUBSCRIBE FOR EMAILS

Thanks for submitting!

3750 Henderson Road

Columbus, OH 43220

© 2023 by HARMONY. Proudly created with Wix.com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