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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20_창19(1-29)_롯을 살려주신 이유

  • Writer: 전재균목사 (Pastor Chun)
    전재균목사 (Pastor Chun)
  • Jun 20, 2021
  • 4 min read

소돔과 고모라의 이야기는, 인간의 악이 하나님께서 더이상 참고 용서하실 수 없는 선을 넘어갔을 때, 하나님의 진노를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악을 멸하시는 분이십니다. 악인들은 하나님의 진노를 피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소돔과 고모라의 이야기 속에는 인간의 죄와 악을 벌하시고, 악인들을 진멸하시는 하나님을 보여주려는 의도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사실이 이야기 속에 담겨져 있습니다. 그것을 29절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들에 있는 성들을 멸하실 때에, 아브라함을 기억하셨다. 그래서 하나님은, 롯이 살던 그 성들을 재앙으로 뒤엎으실 때에, 롯을 그 재앙에서 건져 주신 것이다.”


하나님은 악에 대해서 분노하시고, 악인과 죄인들을 진멸하시는 분이시지만, 동시에 그들을 용서하시고 살 수 있게 해주시고자 하시는 분이시기도 합니다. 29절에 의하면, 롯은 그가 살고 있던 성들과 그곳 사람들을 하나님이 멸하시고 재앙으로 뒤엎으실 때에, 그들과 함께 죽을 운명이었으나,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기억하시고, 그를 살려주신거였습니다. 롯은 자신의 의로 생명을 얻은 것이 아닙니다. 순전히 큰 아버지 아브라함의 기도에 의해 재앙에서 건짐을 받은 것입니다.


하나님이 롯이 살던 성들을 멸하실 때에, 아브라함이 롯을 위해 애타는 마음으로 간절히 기도한 것을 기억하셨기 때문에, 롯을 살려주신 겁니다. 사실 아브라함이 조카를 위해 기도한 것은, 하나님이 기도하도록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아브라함이 조카의 구원을 소원하기 전에 하나님이 먼저 롯을 구원하시려는 마음을 가지셨던 겁니다.


또 두 천사들은 롯에게 소돔이 곧 멸할 것을 경고하면서, 아내와 두 딸만 데리고 성을 빠져나가 살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천사들은 롯의 네 식구들 외에도 다른 식구들과 지인들이 있으면 다 불러서 함께 성 바깥으로 데리고 나가서 목숨을 건지라고 말했습니다. "식구들이 여기에 더 있습니까? 사위들이나, 아들들이나, 딸들이나, 딸린 가족들이 이 성 안에 더 있습니까? 그들을 다 성 바깥으로 데리고 나가십시오. 우리는 지금 이 곳을 멸하려고 합니다” (12-13절).


천사들은 하나님의 마음과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겁니다. 하나님은 롯만 구원하시길 원하시지 않고, 롯의 식구들은 물론, 그의 친지들과 지인들도 구원하시길 원하신다는 겁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마음은 아브라함을 부르시면서 그에게 약속하신 말씀 속에서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땅에 사는 모든 민족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받을 것이다” (창세기 12:3c).


하나님의 마음은 아버지의 마음과 같이 모든 인간을 사랑하십니다. 그래서 악인에게도 의인에게 주시는 해와 비를 똑같이 주시는 겁니다. 하나님이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의 구원자로 보내신 것은, 세상에 그분이 사랑하시고 구원하시고자 하는 사람들만 위해서 보내신 것이 아닙니다. 비록 모두가 그분의 사랑과 구원을 믿고 그분께로 나오지는 않지만, 하나님은 모두를 똑같이 사랑하시고 구원하시고자 하십니다.


그래서 예수님도 요한복음 3장 16절에서 말씀하시기를, “하나님이 세상[에 있는 모든 인간]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심이라”고 하신겁니다. 또 베드로는 말하기를 하나님께서는 죄인들을 향하여 오래참으시는 분이라고 하면서, 그 이유는 하나님이 바라시는 것이 아무도 멸망하지 않고 모두 회개하여 죄사함을 받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베드로후서 3:9).


하나님은 에스겔 선지자를 통해서 죄인과 악인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왜 죽고자 하느냐? 32 죽을 죄를 지은 사람이라도, 그가 죽는 것을 나는 절대로 기뻐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너희는 회개하고 살아라. 나 주 하나님의 말이다” (에스겔서 18:31c, 32).


이것이 하나님의 마음이기 때문에, 소돔을 멸하러 온 천사들은 롯에게 “식구들이 여기에 더 있습니까? 사위들이나, 아들들이나, 딸들이나, 딸린 가족들이 이 성 안에 더 있습니까? 그들을 다 성 바깥으로 데리고 나가십시오” 라고 말한 겁니다. 하나님은 여러분과 저 한 사람만 구원하실 생각으로 우리를 구원하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여러분과 저의 가족과 친척과 이웃과 지인들과 동료도 구원하시기 위해서 여러분과 저를 먼저 구원하신겁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마음은 사도 바울이 빌립보 간수가 한 질문에 응답한 말 속에서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빌립보 간수는 자기 눈 앞에 벌어진 놀라운 사건을 목격하고는 바울과 실라가 전하는 도는 정말 진리라는 것을 깨닫고, 자신도 구원을 받고 싶어서 바울과 실라에게 자기가 어떻게 해야 구원을 얻을 수 있는거냐고 진지하게 물었습니다.


빌립보 간수의 질문은 자기 한 사람의 구원에 대한 질문이었습니다. "두 분 사도님, 내가 어떻게 해야 구원을 얻을 수 있습니까?" (사도행전 16:30) 그런데 바울과 실라의 대답은, 하나님은 간수 한 사람만이 아니고, 그와 그의 집안 식구들과 친지들까지 구원하시려 한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그들이 대답하였다. "주 예수를 믿으시오. 그리하면 그대와 그대의 집안이 구원을 얻을 것입니다.” (사도행전 16:31) 아브라함에게 하신 말씀과 일맥상통하는 대답 아닙니까? 아브라함과 그 혈통만 복을 주시려고 그를 부르신게 아니고, “땅에 사는 모든 민족이” 그를 통하여 복을 받게 하시려고 부르신 거니까요.


이것이 죄인을 향하신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죄인들을 즉시 처벌하지 않으시고, 죄사함을 받을 기회를 주시는 분이십니다. 악인들을 죽이려고 하지 않으시고, 살게 하시려는 분이십니다. 영벌을 받아야 할 죄인들이 영생을 얻게 하시려는 분이십니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하나님을 믿지 않고, 여전히 자신의 생각과 죄를 따라서 영원한 멸망의 길을 가고 있는 것이 말할 수 없이 안타깝고 슬플 뿐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세상의 종말이 올 때까지, 한 사람이라도 그분께로 돌아오기를 바라시고, 이를 위해서 여러분과 저를 그분의 구원의 역사를 위한 동역자로 부르셨습니다. 그분의 마음을 품고, 그분의 손과 발과 목소리가 되어, 우리의 식구들과 친척들과 이웃들과 지인들과 동료들 중에서 세상과 함께 멸망할 운명에 놓여 있는 이들을 건져 내시기 위해서입니다.


이것이 아브라함이 부르심을 받은 이유이고, 아브라함의 믿음의 발자취를 따르게 된 여러분과 저가 부르심을 받은 이유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오늘 본문 마지막 구절 속에 그 답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들에 있는 성들을 멸하실 때에, 아브라함을 기억하셨다. 그래서 하나님은, 롯이 살던 그 성들을 재앙으로 뒤엎으실 때에, 롯을 그 재앙에서 건져 주신 것이다” (29절).


롯이 두 딸과 함께 간신히 목숨을 건질 수 있었던 것은 큰아버지인 아브라함의 기도였습니다. 아브라함의 중보의 기도가 롯을 소돔과 함께 멸망할 수 밖에 없었던 운명에서 건짐을 받을 수 있게 해준겁니다. 오늘 본문의 29절은 여러분과 우리에게도 동일한 소망을 갖게 해줍니다. 여러분과 제게 기도해오고 있는 가족과 친척과 이웃과 동료들의 구원이 결코 헛된 소망이 아니고, 그 열매를 거둘 수 있다는 확신과 함께 더욱 우리의 기도에 힘을 더해줍니다.


그러나 여러분 중에는 혹 이렇게 생각하실 분도 있으실겁니다. 즉 아브라함이었으니까 하나님이 그의 기도를 들어주신 거라구요. 아브라함은 하나님이 특별히 택하시고 사랑하시고 복주신 사람이니까 그가 기도한 것을 하나님이 안들어 주실리가 없었던 것이라구요. 맞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그분이 택하시고 사랑하시는 사람들의 기도를 들어주시는 분이 확실합니다.


그런데, 이것은 아브라함만 특별히 소유하고 있는 특권은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게 된 모든 신약성도들도 동일하게 갖게 된 특권입니다. 베드로사도가 하는 말을 들어보십시오.


“5 살아 있는 돌과 같은 존재로서 여러분도 집 짓는 데 사용되어 신령한 집이 됩니다. 그래서 여러분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실 신령한 제사를 드리는 거룩한 제사장이 되십니다. . . 9 여러분은 택하심을 받은 족속이요, 왕과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민족이요, 하나님의 소유가 된 백성입니다. 그래서 여러분을 어둠에서 불러내어 자기의 놀라운 빛 가운데로 인도하신 분의 업적을, 여러분이 선포하는 것입니다” (베드로전서 2:5, 9).


하나님은 구약 시대에 제사장들이 백성을 위해 축복하는 것과 기도하는 것을 들어주셨습니다. 신약 시대에 와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성도들은 모두 “거룩한 제사장”들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기도를 드리는 것은, 제사장이 올리는 기도인 겁니다. 따라서, 우리가 우리의 가족과 이웃과 동료들의 구원을 위해서 기도하는 것은, 아브라함이 롯을 위해서 드린 기도와 동일한 효력을 갖고 있는 겁니다.


아브라함의 간절한 중보와 기도는 소돔에서 롯과 그 두 딸 세 사람이 목숨을 건질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우리가 매일 끊임없이 드리는 기도가 과연 이 세상에서, 우리 식구들 중에서 몇 명을 영원한 멸망에서 건질 수 있을지 모를 일이지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우리의 기도가 없으면, 한 사람도 건질 수 없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한 사람이라도 구원하기 위해서, 매일 중보와 간구를 하지 않을 수 없는 겁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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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


ds031059
Jun 27, 2021

중보와 간구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새삼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이 땅에서 사는 동안 제사장의 직분을 잘 감당할수 있길 소원합니다. 귀한 말씀 감사합니다 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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