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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11주일_창17(1-8)_아흔아홉살에 찾아 온 아브람의 승진

  • Writer: 전재균목사 (Pastor Chun)
    전재균목사 (Pastor Chun)
  • Apr 11, 2021
  • 5 min read

그동안 아브람이라는 이름 석 자가 오늘 본문서부터는 아브라함이라는 넉 자의 이름으로 바뀝니다. 이름을 바꾼다는 것은 새 시작을 의미합니다. 제가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을 때, 미국국민이 되었으니, 영어로 새 이름을 갖고 미국인으로서의 삶을 시작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는 질문을 받은 것이 기억납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새 이름으로 주신 것도, 그가 지금까지 살아 온 신분을 청산하고, 새로운 신분의 사람이 되게 하셨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브람이라는 이름의 의미는 높이 존경받는 아버지입니다. 하나님은 이미 아브람에게 그의 자손이 땅의 먼지와(창 13:16) 하늘의 별 같이 많을 것이라고(창 15:5) 약속하셨습니다. 아브람은 많은 후손을 두어 그들로부터 높이 존경을 받을 아버지가 될 사람이었던 겁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 아브람은 그 약속에 더 놀라운 약속을 더해 받고 있습니다. 아브람은 한 민족의 조상만 될 사람이 아니라, 여러 민족의 조상이 될 사람으로 택함을 받은 겁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그 사실에 걸맞는 새 이름을 주신 겁니다. 아브라함이라는 이름의 의미는 많은 사람의 아버지입니다. “내가 너를 여러 민족의 아버지로 만들었으니, 이제부터는 너희 이름이 아브람이 아니라 아브라함이다. 내가 너를 크게 번성하게 하겠다. 너에게서 여러 민족이 나오고, 너에게서 왕들도 나올 것이다”(창 17:5-6).


지금 아브람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을 좀 더 쉽게 말하면, 아브람은 하나님으로부터 인정을 받고 더 높고 큰 자리로 승진을 받은 것과 같습니다. 지금까지는 한 민족의 조상이 되어 그들에게 높이 존경을 받을 사람이었는데, 지금부터는 여러 민족과 왕들의 조상이 되어 그들에게 높이 존경을 받을 사람이 된 겁니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아브라함은 이제 새로운 신분과 사명을 위한 자리로 승진하기에 제대로 잘 갖추어졌던 겁니다. 다시 말해서 아브람은 더 큰 일을 맡길 만한 사람이 되어 있다는 것을 하나님께서 인정하신 겁니다. 이것은 우리의 믿음의 여정에서 추구해야 할 목표 중에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께 인정받아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성경이 우리에게 가르치고 있는 삶의 목표 중에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이것을 달란트 비유 속에서 암시하고 계십니다. 다섯 달란트와 두 달란트를 받은 사람은, 저들에게 맡긴 주인의 재산을 지혜롭고 부지런하게 관리하고 투자해서 자신들에게 맡긴 분량의 배를 더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러한 종들을 본 주인은 그저 기뻐하고 칭찬만 하지 않았습니다. 주인은 이들의 태도와 능력을 인정하여 더 많은 일을 맡길 자리로 승진시켰습니다. “잘했다! 착하고 신실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신실하였으니, 이제 내가 많은 일을 네게 맡기겠다. 와서 주인과 함께 기쁨을 누려라”(마태복음 25:21, 23).


바울도 고린도전서 15:58에서 이렇게 격려합니다.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굳게 서서 흔들리지 말고, 주님의 일을 더욱 많이 하십시오. 여러분이 아는 대로, 여러분의 수고가 주님 안에서 헛되지 않습니다.” 주께서 맡기신 일을 충성스럽고 신실하게 하여 하나님께 인정받는 자가 되면, 우리가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살게 될 때 그 열매와 상을 거둘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말씀을 가르치는 교사들에게도 만찬가지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디모데에게 “그대는 진리의 말씀을 올바르게 가르치는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꾼으로 하나님께 인정을 받는 사람이 되기를 힘쓰”(딤후 2:15)라고 격려했던 겁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분에게 인정을 받는 사람이 되는 것에 나이 한정을 두시지 않았습니다. 오늘 ‘승진’과 새 사명을 받은 아브라함의 나이가 몇 살이라고 합니까? 아흔아홉 살이라고 합니다. 지금까지는 아브라함에게 그의 혈통에 속한 한 민족만 맡긴다고 하신 하나님께서는, 지금까지 아브라함에 살아 오는 것을 보신 후, 그에게 세상 모든 민족을 맡기시는 것입니다.


아흔아홉에 찾아 온 승진과 그 책임의 영역 자체도 놀랍지만, 아브라함에게 본래부터 이것을 맡기시려고 그를 부르신 하나님께서, 그가 아흔아홉이 되기까지 그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기다리시며 그를 도와 결국은 그가 하나님께서 궁극적으로 맡기시고자 한 사명을 맡을만한 그릇이 될 수 있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도 놀랍습니다.


하나님은 과연 그분이 택하시고 부르셔서 그분의 목적을 위한 그릇으로 만들고자 하신 대상들은 끝까지 붙드시고 그 뜻을 이루시는 분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바울은 이것을 확신한다고 빌립보서 1장 6절에서 고백하고 있습니다. “선한 일을 여러분 가운데서 시작하신 분께서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그 일을 완성하시리라고, 나는 확신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하나님의 계획과 역사는 그분의 택하심과 부르심을 받은 여러분과 저의 신실한 믿음과 순종을 요구합니다. 하나님의 역사와 인도하심을 수동적으로만 받는 것이 아닙니다. 적극적인 협력과 노력이 우리에게 있어야 이루어질 수 있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빌립보서 2장 12-13절에서 분명하게 가르쳤습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이 언제나 순종한 것처럼. . . 더욱 더 순종하여서,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자기의 구원을 이루어 나가십시오. 하나님은 여러분 안에서 활동하셔서, 여러분으로 하여금 하나님을 기쁘게 해 드릴 것을 염원하게 하시고 실천하게 하시는 분입니다.”


이에 대해서 바울은 자신도 그렇게 하고 있는 것을 빌립보서 3:9, 12-14에서 간증하고 있습니다.


“9 나는 그리스도를 얻고,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으로 인정받으려고 합니다. . . 12 나는 이것을 이미 얻은 것도 아니며, 이미 목표점에 다다른 것도 아닙니다. 그리스도 [예수]께서 나를 사로잡으셨으므로, 나는 그것을 붙들려고 좇아가고 있습니다. 13 형제자매 여러분, 나는 아직 그것을 붙들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내가 하는 일은 오직 한 가지입니다.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향하여 몸을 내밀면서, 14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께서 위로부터 부르신 그 부르심의 상을 받으려고, 목표점을 바라보고 달려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성숙한 사람은 이와 같이 생각하십시오.”


하나님은 우리가 더욱 더 신실하게 믿고 순종을 하면, 우리를 이 세상에서 더 크게 사용하실 겁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계획은 궁극적으로 이 땅에 임할 하나님의 나라와 그 나라가 다스릴 새 하늘과 새 땅을 위한 영적으로 성숙한 사람들을 만드시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는 죽을 때까지 아주 작은 것과 똑같은 일들을 맡기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일을 불평과 불만없이, 죽을 때까지 신실하게 한다면, 앞으로 올 세상에서는 “많은 일을” 맡을 귀하고 중대한 일을 위한 ‘승진’이 반드시 여러분과 저를 위해 예비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이것은 우리 주님도 세상에 계시는 동안 겪으시고 체험하신 과정이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자기의 독생자가 모든 인간을 위하여 그들의 죄악을 홀로 지게 하셨습니다. “우리는 모두 양처럼 길을 잃고, 각기 제 갈 길로 흩어졌으나, 주님께서[는]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아들]에게 지우셨다”(이사야서 53:6). 아들의 입장으로는 이러한 일을 계획하신 아버지를 얼마든지 야속하게 생각할 수 있었을 겁니다. 그러나, 아들은 이러한 아버지의 뜻을 받들고 세상에 오셔서 그 어떤 저항도 없이, 끝까지 아버지의 뜻대로 순종하셨습니다. “그는 굴욕을 당하고 고문을 당하였으나,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마치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어린 양처럼, 마치 털 깎는 사람 앞에서 잠잠한 암양처럼, 끌려가기만 할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이사야서 53:7).


그러나 지상에서 모든 억울함과 고난과 죽임까지 당할 때까지 묵묵히 아버지의 뜻을 받들어 순종한 아들에게, 아버지께서는 그를 부활시키셨고, 그에게 영원한 자손을 허락해주셨는데, 이들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모든 사람들입니다. “주님께서 그를 상하게 하고자 하셨다. . . [그러나] 그가 그의 영혼을 속건제물로 여기면, 그는 자손을 볼 것이며, 오래오래 살 것이다. 주님께서[하나님 아버지] 세우신 뜻을 그가[하나님의 아들] 이루어 드릴 것이다. 고난을 당하고 난 뒤에, 그는 생명의 빛[부활]을 보고 만족할 것이다”(이사야서 53:10-11).


하나님 아버지께 인정을 받은 아들께서, 고난과 죽임을 당하신 후에 어떤 승진을 받으셨는지 바울은 빌립보서 2:6-11에서 보여줍니다.


“6 그는 하나님의 모습을 지니셨으나, 하나님과 동등함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으시고, 7 오히려 자기를 비워서 종의 모습을 취하시고, 사람과 같이 되셨습니다. 그는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셔서, 8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순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기까지 하셨습니다. 9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그를 지극히 높이시고,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그에게 주셨습니다. 10 그리하여 하늘과 땅 위와 땅 아래 있는 모든 것들이 예수의 이름 앞에 무릎을 꿇고, 11 모두가 예수 그리스도는 주님이시라고 고백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아들께서도 지상에서 계시는 동안,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받들어 신실하게 섬기셨습니다. 그 뜻이 자신에게는 억울하고 고통스럽고 목숨까지 잃어야 하는 것이었어도, 아들은 아버지의 뜻을 죽기까지 받들어 섬기셨습니다. 그리고 아버지께서는 그러한 아들의 신실함을 위해, 영원한 상과 영광을 예비해 두셨던 겁니다.


예수께서는 이것을 본인께서 직접 체험하신 후에, 이것이 사실이니, 우리도 그리하라고, 서머나 교회에게 하신 말씀으로 권면하시고 응원하십니다. “처음이며 마지막이요, 죽으셨다가 살아나신 분이 이렇게 말씀하신다. . . 너희는 열흘 동안[또는 살아가는 동안] 환난을 당할 것이다. 죽도록[또는 죽을 때까지] 충성하여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면류관을 너에게 주겠다”(계시록 2:8, 10).


저의 기도는 여러분과 제가 이 세상에서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받들어 충성하되, 죽을 때까지 그리하는 믿음과 순종을 주님으로부터 인정받고, 앞으로 올 주님의 나라에서 그 상과 영광을 얻게 되길 비는 겁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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