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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0_성탄절-03_마태2(1-12)_왕이 태어나신 고을

  • Writer: 전재균목사 (Pastor Chun)
    전재균목사 (Pastor Chun)
  • Dec 20, 2020
  • 8 min read

오늘은 성탄절과 관련하여 3 번째 설교를 합니다. 오늘 본문은 예수께서 태어나서 2 살이 채 되기도 전에 땅 끝에서부터 찾아 온 이방인들에게 높은 왕으로써의 대접과 인사를 받으시는 것을 보여줍니다.


본문은 아기 예수를 찾아 와서 인사를 올리며 선물을 드리는 이들을 “동방으로부터” 온 “박사들”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성서학자들은 “동방”을 팔레스타인에서부터 동쪽 방향으로 제일 끝에 있는 지역을 가리키며, 아마도 옛 페르시아 (오늘의 ‘이란’)를 의미할 거라고 의견을 모읍니다. 상당히 먼 거리를(약 930 마일) 마다하지 않고 찾아 온 겁니다.


당시 이런 거리를 여행하는 것은 생명을 잃을 것까지 각오하고 하는 여행입니다. 여행 중에 온갖 위험스런 일을 만나게 되기 때문이지요. 기후에 의한 자연 재해도 만날 수 있고, 강도들도 만날 수 있고, 사람이나 짐승이 병이 들어 죽을 수 있고, 위험한 지형을 지나다가 사고가 날 수도 있으니까요.


이들이 이렇게 위험하고 긴 여정을 마다하지 않고 찾아 와서 예수 앞에 엎드려 인사를 올리며 왕에게만 드리는 선물(“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리는 일은, 예수 그리스도는 유대인의 왕은 물론이요, 더 나아가서 세상 모든 나라가 왕으로 모실 분이라는 사실에 대한 확고부동한 믿음을 갖지 않고는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이 박사들이 이러한 확신을 어디서 어떻게 얻게 되었을까 궁금해집니다.


한국어로 번역된 ‘박사’는 페르시아어로 마고이(magoi)라고 불렀습니다. 이들은 최고의 교육을 통해 배운 많은 지식과 지혜로 왕을 돕는 조언자들이었습니다. 그래서 페르시아에서는 이들을 지혜자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이들 중에는 천문학과 점성술을 연구하여 왕에게 나라의 대소사에 대한 해석과 장래에 대한 예견까지 알려주는 자들도 있었는데, 오늘 본문에서 소개한 박사들이 이 부류에 속한 사람들로 보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들이 자신들과 상관이 없는 먼 서쪽 땅 끝에 있던 유대 땅에 왕이 태어난 사실을 알게 된 것이며, 또 자기 나라 왕도 아닌 분에게 인사와 선물을 드리기 위해 그 먼거리를 생명을 걸고 여행해서 와야만 했던 것일까요?


박사들은 그 이유를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가 동방에서 그의 별을 보고, 그에게 경배하러 왔습니다”(2절). 이 말은, 박사들이 유대인의 왕이 태어난 것을 이들의 천문학과 점성술로 알게 되었다는 고백입니다. 그렇다면, 성경은 점성술을 인정하는 걸까요? 그건 아닙니다. 성경에서는 하나님께서 이런 것들을 싫어하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점성술하는 사람을 찾아가지 말라고 했고, 혹 하나님의 백성 중에서 점성술 등으로 사람을 위해서 미래에 대해 점을 치는 일을 하는 자가 있으면, 그를 사형하라고까지 했습니다 (레위기 19:26, 31; 20:6, 27; 참조, 이사야서 47:13-14).


이런 하나님께서는 무엇 때문에 동방의 점성가들에게 유대인의 왕이 태어난 사실을 한 별을 통해서 알려 주시고, 그 별로 이들을 유대 땅까지 인도해 오신 걸까요?


우선 이것은 하나님께서 점성술을 인정하시는 일이 아님을 확실하게 집고 넘어갈 필요가 있습니다. 점성술은 이미 존재하고 있는 별들의 움직임을 관찰하여 점을 치는 일입니다. 그러나 동방의 박사들이 본 별은 이미 존재하던 별이 아니고, 초자연적으로 나타난 별인 것이 강조되어 있습니다.


박사들이 동방에 있을 때 보았다는 별은 이들을 유대 땅으로 인도해 온 별입니다. 즉 육안으로 보고 발걸음으로 따라 올 수 있었던 별이니, 그만큼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움직이는 신기한 빛의 물체였던 겁니다. 그리고 이 별은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있을 동안에는 모습을 감추고 있다가, 이들이 예루살렘을 떠나서 베들레헴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하자 갑자기 “그들 앞에 나타나서 그들을 인도해 가다가”(9절) 아기 예수가 계신 집 바로 위에 멈추어서, 박사들은 정확하게 예수가 계신 곳을 정확하게 찾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니 이 별은 천문학도와 점성가들이 한 번도 본 적이 없던 새로운 빛의 물체였던 겁니다. 다시 말해서, 이 별의 모습과 그 움직임과 위치는 당시 천문학과 점성술의 영역 밖에서 일어난 현상이기 때문에, 박사들이 “그의 별을 보고” 왔다고 한 말은 저들의 천문학 지식과 점성술을 통해서 얻은 지식으로 왔다는 의미가 될 수 없는 겁니다.


그렇다면, 이들은 어떻게 이 기이한 빛의 물체가 유대 땅에 태어난 유대인의 왕의 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걸까요? 본문에서는 이것을 직접 말해주지 않지만, 본문의 마지막 구절인 12절에서 힌트를 주고 있습니다. 12절은 박사들이 꿈을 통해서 하나님의 경고와 지시를 받고 헤롯에게 돌아가지 않고, 다른 길로 자기들 나라로 돌아갔다고 하고 있습니다. 이로 보건대, 박사들이 저들의 본국 땅에 있을 때 보았던 별이 유대인의 왕이 나신 것을 의미하는 것과 또 그 분은 유대인만을 위한 왕이 아니라, 온 세상을 치리할 높은 왕이라는 사실을 알고 확신하게 된 것은 하나님이 꿈을 통해서 계시하여 주셨을 가능성이 큰 겁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우리는 두 가지 하나님의 의도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첫 째, 하나님은 이 점성가들에게 저들의 지식과 경험으로 알지 못하는 한 기이한 빛의 물체를 하늘에 두시고 그것으로 이들을 인도하심으로써, 이들이 믿고 있던 천문학과 점성술의 한계를 볼 수 있게 하시고, 하나님은 그들의 지식과 점성술이 닿지 못하는 곳에서 홀로 세상 모든 역사를 주관하시는 분인 것을 깨닫게 하시려는 의도가 있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둘 째, 하나님은 동방의 박사들에게까지 유대인의 메시야의 탄생 소식을 알려서, 땅 끝에 있는 이방인도 하나님의 구원 계획에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시는 겁니다. 여러분은 기억하실 겁니다. 창세기를 공부해 오면서 확인한 중요한 하나님의 구원 계획에는 아브라함과 그 후손인 이스라엘 백성뿐만 아니라, 세상의 모든 민족도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 “내가 너로 큰 민족이 되게 하고, 너에게 복을 주어서, 네가 크게 이름을 떨치게 하겠다. 너는 복의 근원이 될 것이다. 너를 축복하는 사람에게는 내가 복을 베풀고, 너를 저주하는 사람에게는 내가 저주를 내릴 것이다. 땅에 사는 모든 민족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받을 것이다” (창세기 12:2-3).

  • “내가 친히 맹세한다. 네가 이렇게 너의 아들까지, 너의 외아들까지 아끼지 않았으니, 내가 반드시 너에게 큰 복을 주며, 너의 자손이 크게 불어나서, 하늘의 별처럼, 바닷가의 모래처럼 많아지게 하겠다. 너의 자손은 원수의 성을 차지할 것이다. 네가 나에게 복종하였으니, 세상 모든 민족이 네 자손의 덕을 입어서, 복을 받게 될 것이다” (창세기 22:16-18).


그리고 이 구원 계획은 선지자들을 통해서 끊임없이 확인해주시고 예언하셨습니다. 선지자들은 이스라엘과 온 세상을 위한 진정한 왕 또는 메시야가 유대인 가운데서 태어날 것을 예언하였습니다. 이 메시야가 오시면, 자기 백성을 모든 외국 세력의 억압과 고통에서부터 영원토록 해방시켜주실 뿐만 아니라, 온 세상의 모든 민족과 나라가 서로 원수되었던 것을 버리고, 서로 영구적인 화평과 화목 속에서 공존하며, 온 세상을 영원한 평화와 정의와 공의로 다스리실 거라고 예언하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유대인의 메시야는 모든 이방인을 위한 왕도 되실 분이라고 예언되어 있는 겁니다.


그 예로 아래에 이사야서 두 군데에서 인용한 것을 소개해드립니다.


  • “이새의 줄기에서 한 싹이 나며 그 뿌리에서 한 가지가 자라서 열매를 맺는다. 주님의 영이 그에게 내려오신다. 지혜와 총명의 영, 모략과 권능의 영, 지식과 주님을 경외하게 하는 영이 그에게 내려오시니, 그는 주님을 경외하는 것을 즐거움으로 삼는다. 그는 눈에 보이는 대로만 재판하지 않으며, 귀에 들리는 대로만 판결하지 않는다. 가난한 사람들을 공의로 재판하고, 세상에서 억눌린 사람들을 바르게 논죄한다. 그가 하는 말은 몽둥이가 되어 잔인한 자를 치고, 그가 내리는 선고는 사악한 자를 사형에 처한다. 그는 정의로 허리를 동여매고 성실로 그의 몸의 띠를 삼는다. 그 때에는, 이리가 어린 양과 함께 살며, 표범이 새끼 염소와 함께 누우며, 송아지와 새끼 사자와 살진 짐승이 함께 풀을 뜯고, 어린 아이가 그것들을 이끌고 다닌다. 암소와 곰이 서로 벗이 되며, 그것들의 새끼가 함께 눕고, 사자가 소처럼 풀을 먹는다. 젖먹는 아이가 독사의 구멍 곁에서 장난하고, 젖뗀 아이가 살무사의 굴에 손을 넣는다. 나의 거룩한 산 모든 곳에서, 서로 해치거나 파괴하는 일이 없다. 물이 바다를 채우듯, 주님을 아는 지식이 (지구의 온) 땅에 가득하기 때문이다. 그 날이 오면, 이새의 뿌리에서 한 싹이 나서, 만민의 깃발로 세워질 것이며, (땅에 사는 모든) 민족들이 그를 찾아 모여들어서, 그가 있는 곳이 영광스럽게 될 것이다” (이사야서 11:1-10).

  • “나의 종을 보아라. 그는 내가 붙들어 주는 사람이다. 내가 택한 사람, 내가 마음으로 기뻐하는 사람이다. 내가 그에게 나의 영을 주었으니, 그가 뭇 민족에게 공의를 베풀 것이다. . . 그는 쇠하지 않으며, 낙담하지 않으며, 끝내 세상에 공의를 세울 것이니, 먼 나라에서도 그의 가르침을 받기를 간절히 기다릴 것이다. . . 나 주가 의를 이루려고 너를 불렀다. 내가 너의 손을 붙들어 주고, 너를 지켜 주어서, 너를 백성의 언약과 이방의 빛이 되게 할 것이니” (이사야서 42:1, 4, 6).


특히 오늘 본문에서 먼 이방 나라에서 온 박사들이 한 말, 즉 “유대인으로 나신 이가 어디에 계십니까? 우리가 동방에서 그의 별(빛)을 보고 그에게 경배하러 왔습니다”(2절) 라고 한 말은 이사야가 60장 1-3절에서 예언한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루살렘아, 일어나서 빛을 비추어라. 구원의 빛이 너에게 비치었으며, 주님의 영광이 아침 해처럼 너의 위에 떠올랐다. 어둠이 땅을 덮으며, 짙은 어둠이 민족들을 덮을 것이다. 그러나 오직 너의 위에는 주님께서 아침 해처럼 떠오르시며, 그의 영광이 너의 위에 나타날 것이다. 이방 나라들이 너의 빛을 보고 찾아오고, 뭇 왕이 떠오르는 너의 광명을 보고, 너에게로 올 것이다.”


그런데, 동방에서 온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도착해 보니, 왕 위에 앉아 있던 헤롯으로부터 시작해서 예루살렘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은 저들을 위해 왕이 나신 사실에 대해 금시초문이었습니다. 박사들은 유대인의 왕이 당연히 그 수도인 예루살렘의 왕궁에서 태어나셨으리라 여기고 찾아 온 것입니다. 그러나 성문을 두드리며 최근에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분에게 인사를 드리러 왔다고 하면서 그분이 계신 곳을 알려 달라고 하는 말을 들은 헤롯과 온 예루살렘 사람들은 모두가 당황하였습니다.


그래서 헤롯 왕은 종교 지도자들과 교사들을 불러 모아 놓고서 메시야가 어디에서 태어나신다고 예언하였는지를 물어보았더니, 그 곳은 예루살렘이 아니고, 예루살렘에서 남쪽으로 5 마일 정도 떨어져 있는 아주 작은 촌 동네였던 베들레헴이라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성경 교사들이 찾아서 확인한 예언 구절은 미가서 5장 2절이었습니다. 이들은 이 구절을 아래와 같이 인용했습니다.


  • “너 유대 땅에 있는 베들레헴아, 너는 유대 고을 가운데서 아주 작지가 않다. 너에게서 통치자가 나올 것이니, 그가 내 백성 이스라엘을 다스릴 것이다.”


그런데, 이들이 인용한 것을 잘 들여다 보면, 미가서 본 구절을 살짝 왜곡한 것을 볼 수 있고, 또 하나는 본 구절의 하반부는 아예 인용하지도 않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미가서 5장 2절을 본래 내용 그대로 인용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그러나 너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너는 유다의 여러 족속 가운데서 작은 족속이지만,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네게서 내게로 나올 것이다. 그의 기원은 아득한 옛날, 태초에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 본 구절에 비추어서 헤롯의 성경교사들이 인용한 내용을 점검해 볼 때, 우선 왜곡한 부분은 베들레헴의 크기에 대한 표현입니다. 본래 구절은 베들레헴을 가리켜 “유다의 여러 족속 가운데서 작은 족속”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런데 성경 교사들이 헤롯에게 인용할 때, 베들레헴은 “유대 고을 가운데서 아주 작지가 않다”라고 했습니다. 이들은 본래 구절이 베들레헴을 유다 족속 중에서 제일 작은 족속이라고 한 것을 ‘아주 작지가 않다’ 또는 제일 작은 족속은 아니다라는 의미로 표현한 겁니다. 이렇게 왜곡한 표현 속에는, 이스라엘의 큰 통치자로 오실 메시야이신 분이 유대의 제일 작은 족속 또는 고을에서 나실 수야 있겠는가 하는 일종의 국가적 자존심을 살리기 위한 의도가 담겨져 있는 겁니다. 그래서 본래 구절을 그대로 인용하질 않고, 베들레헴은 유대 고을 가운데서 아주 작은 고을은 아니다라고 한 겁니다.


여기서 우리는 동방에서 온 박사들이나, 예루살렘 사람들이나 모두가 갖고 있는 공통된 생각을 발견합니다. 왕이라면 으레 화려하고 웅장하고 위압적인 분위기가 나는 왕궁이 서 있는 수도와 그 궁전에서 태어날거라고 생각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박사들은 아예 예루살렘으로 찾아 간 것이고, 성경 교사들은 메시야가 아주 작은 촌 구석인 베들레헴에서 태어난다고 예언한 사실이 아무리 하나님의 말씀에 기록되어 있더라도 이방인 앞에서 느끼는 국가적 부끄러움을 이기지 못하여 성경말씀까지 왜곡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보다 더 중요한 사실에 주목할 것을 여기서 발견합니다. 하나님의 생각과 사람의 생각의 차이를 보게 되는 겁니다. 누가복음서는 왕이신 예수께서 태어나신 고을 뿐만 아니라, 그 실제의 상황과 장소, 그리고 어디에 누워계신 것까지 자세히 말해줍니다. 마태복음서에서 기록한 것보다 훨씬 더 천하고 가난한 자의 모습입니다. 왕으로 오신 분인데, 태어나실 곳을 세상에서 가장 천하게 여김을 받고 가장 보잘 것 없고 약하다고 소문난 베들레헴을 택하신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고 따르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무슨 교훈을 주는 걸까요?


저는 오늘 3 번째 성탄절 메시지의 초점을 이 교훈에 두고 싶은 겁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사랑하시는 마음을 보십시오. 하나님이 죄인을 구원하시기 위해 취하신 태도와 모습을 보십시오.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신 방법을 보십시오. 부요한 나라의 고관들이었던 박사들을 멀리서 오게 하여 자기 백성의 왕으로 나신 이가 있는 곳을 보게 하신 하나님과 그 아들의 모습을 좀 더 깊이 생각해 보십시오. 그리고 아래 성경구절들을 묵상하시면서, 성령께서 하시는 말씀을 들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 마태복음서 11장 29절: “나[예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한테 배워라.”

  • 마태복음서 15장 25-28절: “예수께서는 그들을 곁에 불러 놓고 말씀하셨다. "너희가 아는 대로, 이방 민족들의 통치자들은 백성을 마구 내리누르고, 고관들은 백성에게 세도를 부린다. 그러나 너희끼리는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너희 가운데서 위대하게 되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하고, 너희 가운데서 으뜸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한다. 인자는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으며, 많은 사람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몸값으로 치러 주려고 왔다.”

  • 빌립보서 2장 5-11절: “여러분 안에 이 마음을 품으십시오. 그것은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기도 합니다. 그는 하나님의 모습을 지니셨으나, 하나님과 동등함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서 종의 모습을 취하시고, 사람과 같이 되셨습니다. 그는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셔서,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순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기까지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그를 지극히 높이시고,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그에게 주셨습니다. 그리하여 하늘과 땅 위와 땅 아래 있는 모든 것들이 예수의 이름 앞에 무릎을 꿇고, 모두가 예수 그리스도는 주님이시라고 고백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습니다.”


우리 구주 예수께서는 온 세상을 다스릴 왕으로 태어나셨습니다. 그러나 이분은 태어나신 곳을 세상에서 제일 천하고 작은 고을을 택하셨습니다. 이분의 다스림은 세상 군왕들과 고관들처럼 사람들 위에 올라서서, 억압과 세도를 부리는 다스림이 아닙니다. 오히려 가장 천하고 약한 자 밑으로 내려가셔서 한사람한사람을 자기 위로 올려주시고, 그들을 위한 종으로 섬기시는 것이 이분의 치리 방법입니다. 마지막에는 자신의 목숨까지 아끼지 않으시고 자기 백성을 위해 바치셨습니다. 그리고 죽임당하시기 전 날 저녁에는 수건을 허리에 두르시고, 대야에 물을 담아 제자들 발 앞에 무릎을 꿇고 앉으셔서 한사람한사람의 더러운 발을 깨끗하게 씻겨주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과 우리 모두가 기억해야 할 말씀을 남겨주셨습니다.


  • “내가 너희에게 한 일을 알겠느냐? 너희가 나를 선생님 또는 주님이라고 부르는데, 그것은 옳은 말이다. 내가 사실로 그러하다. 주이며 선생인 내가 너희의 발을 씻겨 주었으니, 너희도 서로 남의 발을 씻겨 주어야 한다. 내가 너희에게 한 것과 같이, 너희도 이렇게 하라고, 내가 본을 보여 준 것이다. 내가 진정으로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종이 주인보다 높지 않으며, 보냄을 받은 사람이 보낸 사람보다 높지 않다. 너희가 이것을 알고 그대로 하면, 복이 있다” (요한복음 13:13-17).


우리 구주이시요, 이스라엘과 온 세상의 왕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신이 태어나실 곳을 유대 땅에서 가장 천하고 작아서 사람들의 멸시를 받던 베들레헴으로 선택하신 사실을 이번 주에 좀 더 깊이 묵상하시는 여러분의 마음에 하나님의 복이 충만히 내려지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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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


ds031059
Dec 25, 2020

즐겁고 기쁜 성탄절 되시길 축복합니다 목사님! 이번 설교 말씀에서도 많은 것들을 깨달았습니다. 박사들, 빛(별)... 풀어주시는 말씀으로 인해 좀더 쉽게 말씀을 읽을수 있고 이해의 폭이 넓어지고 말씀 읽기를 더 사모하는 것같습니다..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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