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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21주설교_창9(8-17)내 구름 위에도 두어야 할 무지개!

  • Writer: 전재균목사 (Pastor Chun)
    전재균목사 (Pastor Chun)
  • Jun 21, 2020
  • 10 min read

Updated: Jun 25, 2020

노아와 그의 아들들에게 말씀하셨다. 9"이제 내가 너희와 너희 뒤에 오는 자손에게 직접 언약을 세운다. 10너희와 함께 있는 살아 숨쉬는 모든 생물, 곧 너와 함께 방주에서 나온 새와 집짐승과 모든 들짐승에게도, 내가 언약을 세운다. 11내가 너희와 언약을 세울 것이니, 다시는 홍수를 일으켜서 살과 피가 있는 모든 것들을 없애는 일이 없을 것이다. 땅을 파멸시키는 홍수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12하나님이 말씀하셨다. "내가, 너희 너희와 함께 있는 숨쉬는 모든 생물 사이에 대대로 세우는 언약의 표는, 13바로 무지개이다. 내가 무지개를 구름 속에 터이니, 이것이 나와 사이에 세우는 언약의 표가 것이다. 14내가 구름을 일으켜서 땅을 덮을 때마다, 무지개가 구름 사이에서 나타나면, 15나는, 너희와 숨쉬는 모든 짐승 살과 피가 있는 모든 것과 더불어 세운 언약을 기억하고, 다시는 홍수를 일으켜서 살과 피가 있는 모든 것을 물로 멸하지 않겠다. 16무지개가 구름 사이에서 나타날 때마다, 내가 그것을 보고, 나 하나님이, 살아 숨쉬는 모든 것들 위에 있는 살과 피를 지닌 모든 것과 세운 영원한 언약을 기억하겠다." 17하나님이 노아에게 말씀하셨다. "이것이, 내가, 땅 위의 살과 피를 지닌 모든 것과 더불어 세운 언약의 표다."

홍수는 보기 좋았던 세상을 다 지워버렸습니다. 살기 좋았던 땅을 물로 덮쳐서, 모든 좋은 것들을 다 쓸어갔습니다. 사람과 동물에게 먹거리를 주었던 모든 채소와 과목도 다 쓸어갔습니다. 모든 사람과 짐승의 생명도 다 거둬갔습니다. 땅은 다시 처음 때처럼 “혼돈하고 공허”한 폐허가 되었습니다.

홍수는, 인간의 욕심과 어리석음이 부른 비극이었습니다. 그 시대의 사람들은, 조물주께서 만드시고 모든 좋은 것들로 풍성하게 채워주신 세상을 기뻐하고 감사할 줄 모르고, 남의 것을 탐내고 빼앗기 위해, 싸우고 죽이기를 서슴치 않는, 무법천지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소수의 경건했던 사람들마져 (창 6:2), 하나님에 대한 경외와 믿음을 버리고, 육신과 안목의 정욕 그리고 이생의 자랑 (요일 2:16)을 위해 사는 불경건한 사람들의 길로 빠졌습니다. 그야말로, 시편 14편에서 묘사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한결같이 썩어서 더러우니,

바른 일을 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구나.

주님께서는 하늘에서 사람을 굽어 보시면서,

지혜로운 사람이 있는지,

하나님을 찾는 사람이 있는지를, 살펴보신다.

너희 모두는 다른 길로 빗나가서 하나같이 썩었으니,

착한 일을 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구나(1-3).


하나님이 선한 뜻을 위해 만드신 선한 세상에, 그분을 찾고 그분의 뜻을 받들며, 지혜를 따라서 착하고 바른 일을 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고, 모두 다른 길로 빗나가서 하나같이 썩었는데, 하나님이 이를 보시고도 가만히 계셨을리가 없던 겁니다. 하나님은 “악을 보시고 참지 못하시며, 패역을 보고 그냥 계시지 못하시”(합 1:13)며, “죄를 벌하지 않은채 그냥 넘기지”(출 34:7) 않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홍수가 일어난 겁니다. “내가 이제 땅 위에 홍수를 일으켜서, 하늘 아래에서 살아 숨쉬는 살과 피를 지닌 모든 것을 쓸어 없앨 터이니, 땅에 있는 것들은 모두 죽을 것이다”(창 6:17).


하나님은 그분의 뜻과 거룩함을 범하는 모든 것은—사람이든 무엇이든—아끼지 않고 다 멸하시는 분인 것을, 홍수는 설교한 겁니다. 너무도 끔찍하고, 완벽한 파괴였습니다! 한번 왔다 가고 나니, 그 전에 있던 것들과 사람들은 다 없어졌습니다. 땅도 발 하나 놓을 수 있을 곳 없이 완전히 물 밑으로 사라졌습니다. 영원토록 항구가 없는 항해를 상상해 보십시오. 온 세상을 다 덮고 있는 물 위에 떠 있는 방주 안의 노아와 가족이 1 년 가까이 그 느낌을 체험했던 겁니다.


이 홍수의 교훈을 제대로 깨달은 사람이라면, 홍수를 다시 부르는 일은 결코 하지 않을 겁니다. 그러나 모든 인간 속에는 홍수를 다시 부를 수 밖에 없는 치명적 문제가 있습니다. 세상에서 모든 인간과 그들의 악행을 다 쓸어 없애버렸던 홍수, 인간 속에 있는 죄의 뿌리는 뽑아낼 수가 없었던 겁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이 무섭고 고통스러운 징계의 채찍을 맞고도, 사람 속에 있는 죄는 끄떡도 하지 않은 겁니다. 하나님의 진노만으로 죄가 도망가는게 아닙니다. 하나님의 무섭고 고통스러운 심판과 형벌이 죄인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질 못하는 걸 홍수가 보여주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내리신 결론입니다. 하나님이 "의로운 사람이라고" 하셨던 노아도, 방주에서 나온 후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고 있을 때에도, 여전히 "그 마음의 생각이 악하"다고 할 수 있는 죄의 성질이 남아 있는 것을 보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세상이 다시 인간의 죄악으로 부패될 것을 아셨습니다. 한 번 홍수를 겪은 땅이 또다시 홍수로 멸망될 것을 아셨습니다.


노아도 이 사실을 알았던 겁니다. 더욱이 당대의 유일한 의인이라 인정받은 노아였기에, 그의 경건성은 늘 자기 속에 거주하고 있는 죄의 존재와 그 영향을 탐지하고 있었으니까요. 그래서 노아는 방주에서 나오자마자 하나님께 감사와 속죄 제사를 위해 번제물들을 바치며, 가련하고 곤고한 인간의 장래를 위해 간절히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를 구하며 중보했던 겁니다.

노아의 제사는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죄를 벌하지 않고 그냥 넘어가시지 않는 하나님의 속성은 바꿀 수 없는 거지만, 인간의 죄를 다루시는 하나님의 생각은 바꾸시게 한 제사와 중보였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인간의 죄로 인해 세상을 덮을 홍수를 일으키지 않겠다고 다짐하신 겁니다(창 8:21). 이뿐만 아니라, 계속 죄를 짓고 살아갈 인간들이지만, 이들의 행복을 위한 환경을 보장해 주시고, 생계와 용품을 위한 자원이 떨어지지 않게 해주겠다고 다짐하셨던 겁니다(창 8:22).

오늘 본문은 이런 하나님의 마음을 노아와 그 아들들에게 약속하시고 언약으로 확증해 주시는 것을 보여줍니다.

8하나님이 노아와 그의 아들들에게 말씀하셨다. 9"이제 내가 너희와 너희 뒤에 오는 자손에게 직접 언약을 세운다. 10너희와 함께 있는 살아 숨쉬는 모든 생물, 곧 너와 함께 방주에서 나온 새와 집짐승과 모든 들짐승에게도, 내가 언약을 세운다. 11내가 너희와 언약을 세울 것이니, 다시는 홍수를 일으켜서 살과 피가 있는 모든 것들을 없애는 일이 없을 것이다. 땅을 파멸시키는 홍수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이 말씀 속에는 하나님이 그분께서 지으신 사람과 모든 생물들에 대한 본심이 담겨져 있습니다. “너희와 함께 살아 숨쉬는 모든 생물”이라고 하신 말씀을 잠시 묵상해 보십시오. 한마디 한마디 속에 담겨져 있는 하나님의 마음을 느껴 보십시오. 홍수에서 살아 남은 노아와 그 식구들, 그리고 모든 생물이 살아서 숨을 쉬고 있는 모습을 그 무엇보다 소중하고 귀하게 여기고 계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느껴지지 않으시나요?


죽지 않고 살아 있는 모습. 살아서 숨을 쉬고 있는 모습.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기대하시는 모습입니다.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은 생명 주길 기뻐하십니다. 생명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은 생명받은 것들이 살아서 숨쉬고 있는 것을 기대하십니다. 죽는 것을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그분이 생명을 주셨던 사람과 짐승이 죽지 않고 살기를 바라십니다. 그러니 홍수를 일으키셨을 때, 세상의 모든 인간과 짐승이 죽는 것을 보시던 하나님의 마음이 얼마나 슬프고 고통스러우셨을까요!

하나님은, 인간이 어리석음을 고집하며 끝까지 생각을 바꾸지 않는다면, 그 생명을 거두어가시는 것을 주저하지 않으십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본심은 인간이 회개하고 살 수 있게 되는 것을 더 기뻐하십니다. 하나님은 악인이 죽는 것까지도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에스겔은 하나님의 이런 마음을 그분으로부터 직접 들었습니다.

  • 31너희는, 너희가 지은 죄를 모두 너희 자신에게서 떨쳐내 버리고, 마음과 영을 새롭게 하여라. 이스라엘 족속아, 너희가 죽고자 하느냐? 32죽을 죄를 지은 사람이라도, 그가 죽는 것을 나는 절대로 기뻐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너희는 회개하고 살아라. 나 하나님의 말이다”(겔 18:31-32).


  • 10 그러므로 사람아, 너는 이스라엘 족속에게 전하여라. 그들이 말하기를 '우리의 온갖 허물과 우리의 모든 죄악이 우리를 짓눌러서, 우리가 속에서 기진하여 죽어 가고 있는데, 어떻게 우리가 있겠는가?' 하였다. 11너는 그들에게 전하여라. '나 하나님의 말이다. 내가 삶을 두고 맹세한다. 나는, 악인이 죽는 것을 기뻐하지 않고, 오히려 악인이 그의 길에서 돌이켜 떠나 사는 것을 기뻐한다. 너희는 돌이켜라. 너희는 악한 길에서 돌이켜 떠나거라. 이스라엘 족속아, 너희는 죽으려고 하느냐?' 하여라”(겔 33:10-11).

우리도 종종 우리 자신이 정말 살아 있을 가치가 있는 인간일까 하는 고민을 할 때가 있습니다. 너무 많은 실수와 잘못으로 많은 소중한 것들을 잃고 빼앗긴 기억들 때문입니다. 아직도 목숨이 붙어 있으니, 어쩔 수 없이 사는 거라는 소극적이고 비관적인 태도를 가질 때도 많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여러분과 저의 생명을 그렇게 여기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언제든지 우리가 어리석은 생각과 죄의 행실을 버리고, 하나님의 뜻을 따르고자 하면, 우리를 받아 주시고, 새롭고 바르게 살 수 있는 능력을 주십니다. 하나님은 저와 여러분이 죄책감에 짓눌린 상태로 사는 걸 원치 않으십니다. 하나님이 용서해 주시고 기억하지 않으시겠다 한 죄들과 그 죄책감을 우리가 버리지 못하고 끌어 안고 있는 건, 교만이요 불신입니다.

노아와 그 가족들은 여전히 죄성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방주에서 나왔습니다. 방주는 그들의 과거입니다. 옛 죄책감입니다. 방주 안에 계속 머물었다면, 하나님께 제사도 드릴 수 없었을 겁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여서 은혜를 얻지도 못했을 겁니다. 노아는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창 8:16) 방주(과거의 죄와 그 죄책감들)로부터 나와서 하나님이 펼쳐 주시는 새 땅(새 삶)을 밟고 섰습니다(창 8:18-19). 여전히 허물과 흠을 갖고 있던 노아와 그 가족이었지만,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새롭고 바른 삶을 향해 발을 옮겼던 이들에게는 살아서 숨쉴 수 있는 생명의 은혜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우리도 그래야 합니다. 자꾸 방주(죄책감, 상실감, 소극적이고 비관적인 사고 및 낙심)로 들어가면 안됩니다. 방주에서 나오라는 주님의 음성을 따르시기 바랍니다. 여전히 갈 길이 멀지만, 하나님은 늘 여러분과 저를 위해 새롭고 바른 삶을 살 수 있는 무한한 능력을 주십니다.

이뿐만 아니라, 하나님은 여러분과 제가 그 분을 따르고 섬기는 삶 속으로 들어와서, 우리를 위협하며 움추러들게 하는 모든 염려와 불안의 요소들을 막아 주겠다는 약속을 하십니다. “내가 너희와 언약을 세울 것이니 . . . 모든 것들을 없애”고 “땅을 파멸시키는 홍수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창 9:11).

홍수를 상징적으로 생각해 봅니다. 홍수는 우리 죄의 값을 지불하라는 요구입니다. 그 값은 우리에게 소중하고 귀한 것들을 모두 요구합니다. 다시 말하면, 홍수는 우리 죄에 대한 하나님의 공정한 심판과 벌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죄를 짓지 않을 수가 없는 가련하고 곤고한 존재들입니다. 우리는 홍수를 불러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피할 수도 없습니다. 이미 우리는 망한 사람들입니다. “사람은 어릴 때부터 그 마음의 생각이 악하기 마련이다”(창 8:21).

그런데 잘 들어 보십시오. 하나님은 이러한 우리를 우리 죄를 따라 다루지 않기로 마음에 이미 작정을 하신 겁니다. “주님께서 [노아가 드린 번제물의] 향기를 맡으시고서, 마음 속으로 다짐하셨다. ‘다시는 사람이 악하다고 하여서 땅을 저주하지 않겠다. . . 다시는 이 번에 [홍수로] 한 것 같이, 모든 생물을 없애지는 않겠다”(창 8:21).

그리고 이것을, 오늘 본문에서 노아와 그 아들들에게 직접 말씀하시며 약속하셨습니다. “내가 너희와 언약을 세울 것이니, 다시는 홍수를 일으켜서 살과 피가 있는 모든 것들을 없애는 일이 없을 것이다. 땅을 파멸시키는 홍수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창 9:11).

사람은 여전히 죄인이고, 계속 죄악을 행할 텐데, 이제부터는 새로운 차원에서 사람을 대하고 다루시겠고 말씀하시는 겁니다. 죄를 벌하지 않고는 그냥 넘어가지 않는 하나님이신 데, 새로운 차원에서 이 문제를 다루시는 것이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지지 않습니까? 하나님이, 죄를 짓지 않을 수 없는 인간을 이해하시고 긍휼히 보신다는 사실은 확실합니다. 그러나 죄를 묵인하고 넘어가시겠다는 것은, 확실히 아닙니다.

12절을 보겠습니다. 다시는 사람이 악하다고 해서 땅을 물로 멸하지 않으시겠다고 언약을 세우신 후에, 그 표로 무지개를 만들어서 보여주십니다. “내가, 너희 및 너희와 함께 있는 숨쉬는 모든 생물 사이에 대대로 세우는 언약의 표는, 바로 무지개이다”(창 9:12).

13-16절을 읽어 보십시오. 두 단어가 한 쌍을 이루며 세 번 언급되어 있는 것을 보시라고, 밑 줄을 그어드렸습니다.

13. . . 내가 무지개구름 속에 터이니, 이것이 나와 사이에 세우는 언약의 표가 것이다. 14내가 구름을 일으켜서 땅을 덮을 때마다, 무지개구름 사이에서 나타나면, 15나는, 너희와 숨쉬는 모든 짐승 살과 피가 있는 모든 것과 더불어 세운 언약을 기억하고, 다시는 홍수를 일으켜서 살과 피가 있는 모든 것을 물로 멸하지 않겠다. 16무지개구름 사이에서 나타날 때마다, 내가 그것을 보고, 나 하나님이, 살아 숨쉬는 모든 것들 위에 있는 살과 피를 지닌 모든 것과 세운 영원한 언약을 기억하겠다."

보셨지요? 떨어지지 않고 늘 붙어서 한 쌍을 이루는 두 단어는 ‘무지개’와 ‘구름’입니다. 하나님께서, 다시는 사람이 악해도 홍수로 세상을 멸하지 않겠다는 결심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취하신 방법은 ‘구름’이 생길 때마다 반드시 ‘무지개’가 있게 하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무지개를 보시면, 홍수를 일으키지 않으시겠다는 겁니다.

만일 구름이 나타나서 땅을 덮고 있는 데, 무지개가 나타나지 않으면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하나님이 무지개를 못보시면, 홍수는 일어날 수밖에 없는 겁니다. 그런데 오늘날까지 노아 때의 홍수와 같은 물난리가 나서 온 세상을 다 쓸어 가지 않을 것을 보니까, 구름이 나타날 때마다 무지개도 항상 나타났던 게 분명합니다.

그러나 사실 구름이 나타날 때마다 무지개도 항상 나타나는 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문을 좀 더 잘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구름과 무지개를 비유적으로 생각해 보겠습니다. 특히 14절의 첫 부분을 보십시오. 구름이 땅을 덮을 때가 있다고 하시지요? 그런데, 그 이유가 뭐라고 하십니까? 15절 하반부에 힌트가 있습니다. 뭐라고 말씀하고 계십니까? 홍수를 일으켜서 살아 있는 것들을 물로 멸하지 않겠다고 하십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시겠다는 것은 다행입니다. 그러나 생각을 바꾸기 전까지는 그렇게 하려고 했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홍수를 일으켜서 모든 것을 다 멸하시려고 한 이유는 뻔합니다. 그만큼 사람의 죄악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더 용납할 수 없을 만큼 세상에 가득 찼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14절에서 땅을 덮고 있는 구름은 자연스럽게 생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불러 모으신 구름들인 겁니다. 그래서 주님은 “내가 구름을 일으”켰다고 말하신 거구요.

그러나, 구름을 일으켜서 땅을 멸할 홍수가 될 비를 내리려고 했던 것을 하지 않으신 이유가 뭐라고 하십니까? 구름 사이에 나타난 무지개를 보셨기 때문이라고 하십니다. 이 무지개는 노아와 언약을 세우시면서 약속하신 것을 지키시려고, 땅을 멸할 홍수를 만들 비를 내리게 하기 위해 구름을 모으실 때는 항상 구름 속에 무지개가 나타나게 하여 하나님이 언약을 기억하시게 하는 방편이 되게 하신 겁니다.

그럼 구름은 무엇을 비유하는 말일까요? 땅에 있는 사람들의 죄악이 하나님의 눈에 용납할 수 없을 만큼 차오를 때마다 세상과 악인들 위에 쏟아야 할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을 요구하는 거룩하심과 공의로우심의 탄성입니다. 만일 그때마다 이 속성들의 탄성을 따르셨다면, 지금까지 지상에 살아 남아 있을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을 겁니다.

다행히 하나님에게는 은혜와 자비와 사랑의 속성도 있습니다. 홍수를 일으키셨을 때에는, 거룩하심과 공의로우심의 요구를 따르신 거였습니다. 다시는 홍수로 모든 생명을 멸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셨던 것은, 은혜와 자비와 사랑을 따르신 결정이었습니다. 그리고 전자의 속성을 따르는 것은 말세까지 보류하시고, 그 때까지 후자의 속성을 따라 사람들을 대하고 다루시기로 작정하시고, 노아와 언약을 세우시며, 그 표로 무지개를 구름 속에 두신 것입니다.

따라서, 무지개는, 인간의 죄악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를 진정시켜 드리는 은혜와 자비의 연주요, 죄인을 용서하고 관용을 베푸시도록 종용해 드리는 사랑의 권고를 비유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노아와 언약을 세우신 때부터 수천 년이 지난 오늘까지, 하나님 눈에는 구름과 무지개가 없는 날이 하루도 없었을 겁니다. 하루라도 죄를 짓지 않고 사는 사람이 없었을테니까요. 하루에도 죄를 짓는 마음과 말과 행동이 셀 수도, 잴 수도, 달아 볼 수도 없을 만큼 많고 끊임없는 것이 우리 한사람 한사람의 영적현실이니까요. 그럴 때마다 하나님은 하루에서 수만번 구름을 불러 일으키셨을 겁니다. 오늘도 그러실거구요. 그러나 노아와 세운 언약을 기억하게 해드리는 무지개는 그 구름 사이에서 하나님의 마음을 가라앉혀 드리고 생각을 바꾸시도록 설득한 것이 확실합니다. 아직까지 홍수가 또 세상을 덮은 적이 없으니까요.

이제 결론을 짓겠습니다.

여러분과 저는 죄인입니다. 태어난 순간부터 마음의 생각이 악하기 마련인 존재들이니까요. 이런 우리를 하나님께서 그분의 거룩하심과 공의로우심만 따라 다루셨다면, 우리는 과연 오늘 이 순간까지 살아 있었을까요? 반면에, 셀 수 없고 측량할 수 없는죄의 생각과 말과 행실 속에 살아온 여러분과 제가 지금까지 살아 숨쉬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제는 죄를 미워하고, 의를 사랑하며, 하나님을 경외하며, 예수님을 닮아 가는 사람으로 변할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이었습니까?

그것은 하나님께서, 노아와 세우신 언약을 변함없이 지키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당연히 받아야 할 진노와 벌을 보류하시고, 은혜와 사랑을 베풀어 주겠다고 하신 약속 말입니다. 바울이 말한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여러분과 제가 예수님의 피를 믿어 죄사함을 얻고 구원을 받을 때까지, 여러분과 제가 "지은 죄를 너그럽게 보아주"셨고(롬 3:25), "풍성하신 인자하심과 너그러우심과 오래 참으심을"(롬 2:4) 베풀어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노아와 언약을 세우실 때, 죄인들이 그분을 닮은 의인이 되는데 요구되는 값을 자신이 지불하기로 결심하신 겁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 하나님은 아버지의 권리도 내려 놓으셨습니다. 세상을 위해서 기꺼이 외아들을 내어 주신 것이 그것을 말해주지 않습니까? 죄인이 용서와 영생을 얻을 수 있는 것은 그 길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악인이 의인이 될 수 있는 길도 그 길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외아들께서는 아버지와 한 마음이 되어, 죄인들을 자신의 영원한 의로운 형제들로 만드시기 위해서, 하늘에서 누리던 모든 영광을 내려 놓고, 자신을 비우시고, 종이 되시고자 사람들 사이에 오셔서, 자기를 낮추시고 섬기셨습니다. 그리고 아버지의 뜻을 받들어 자신의 목숨을 속건제물로 바치셨습니다.

이 숭고한 하나님의 마음과 그 외아드님의 마음이 여러분과 저의 마음에 전달되었을 때, 우리는 진정한 사랑이 어떤 것인지를 처음 알게 되었고, 하나님과 그분의 외아들에 대한 신뢰를 갖게 된 겁니다. 그리고 죄인의 생각, 생활, 인생을 청산하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는 사람이 되고자, 그분의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의 영원한 구원자요 주인으로 믿고, 그분의 제자의 길을 걷게 된 겁니다.


그때부터 우리는 지금까지,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망의 어둠에서 생명의 빛으로, 사탄의 권세에서 하나님의 통치 밑으로, 죄에서 의로운 삶으로 옮겨 주시려고, 그분과 그 외아드님이 치루신 값의 분량을 알고 깨달아 가면서, 하나님을 더욱 경외하고 사랑하며 순종하는 가운데, 우리의 생각과 마음이 하나님을 닮아가며, 세상과 육신의 것들을 싫어하며, 영원히 상속받을 하나님의 나라와 그 안에 있는 보화들을 더 사모하는 사람이 되어 가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우리도 하나님처럼 우리의 모든 권리를 내려 놓고, 한 영혼이라도 더 하나님께 돌아 올 수 있는 다리가 되려고, 이것이 요구하는 값들을 기꺼이 지불하는 것을 하나님과 그 외아드님을 따라서 배우려고 하는 겁니다.


  • 12예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신 뒤에, 옷을 입으시고 식탁에 다시 앉으셔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너희에게 한 일을 알겠느냐? 13너희가 나를 선생님 또는 주님이라고 부르는데, 그것은 옳은 말이다. 내가 사실로 그러하다. 14주이며 선생인 내가 너희의 발을 씻겨 주었으니, 너희도 서로 남의 발을 씻겨 주어야 한다. 15내가 너희에게 한 것과 같이, 너희도 이렇게 하라고, 내가 본을 보여 준 것이다” (요한복음 13:12-15).


  • 19억울하게 고난을 당하더라도 하나님을 생각하면서 괴로움을 참으면, 그것은 아름다운 일입니다. 20죄를 짓고 매를 맞으면서 참으면, 그것이 무슨 자랑이 되겠습니까? 그러나 선을 행하다가 고난을 당하면서 참으면, 그것은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아름다운 일입니다. 21바로 이것을 위하여 여러분은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여러분을 위하여 고난을 당하심으로써 여러분이 자기의 발자취를 따르게 하시려고 여러분에게 본을 남겨 놓으셨습니다. 22그는 죄를 지으신 일이 없고 그의 입에서는 아무런 거짓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23그는 모욕을 당하셨으나 모욕으로 갚지 않으시고, 고난을 당하셨으나 위협하지 않으시고, 정의롭게 심판하시는 이에게 다 맡기셨습니다. 24그는 우리 죄를 자기의 몸에 몸소 지시고서, 나무에 달리셨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죄에는 죽고 의에는 살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그가 매를 맞아 상함으로 여러분이 나음을 얻었습니다. 25전에는 여러분은 길 잃은 양과 같았으나, 이제는 여러분의 영혼의 목자이며 감독이신 그에게로 돌아왔습니다” (베드로전서 2:19-25).


  • 5여러분 안에 이 마음을 품으십시오. 그것은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기도 합니다. 6그는 하나님의 모습을 지니셨으나, 하나님과 동등함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으시고, 7오히려 자기를 비워서 종의 모습을 취하시고, 사람과 같이 되셨습니다. 그는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셔서, 8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순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기까지 하셨습니다. 9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그를 지극히 높이시고,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그에게 주셨습니다. 10그리하여 하늘과 땅 위와 땅 아래 있는 모든 것들이 예수의 이름 앞에 무릎을 꿇고, 11모두가 예수 그리스도는 주님이시라고 고백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습니다” (빌립보서 2:5-11).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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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은 본의 아니게 아내 둘을 두게 되었습니다. 외삼촌이면서 동시에 장인이 된 라반에게 속았기 때문입니다. 라반의 딸 중에서 막내 라헬을 사랑하여 결혼을 허락받은 건데, 결혼 첫날 밤을 보내고 다음 날 아침에 보니, 라헬이 아니고, 언니인...

 
 
 
22-01-30_창29(1-14)_동방의 육친들

야곱은 자기에게 심각한 피해를 입은 형 에서가 자기를 죽일 계획을 세운다는 말을 듣고 급히 짐을 챙겨서 아버지 집을 떠나서 먼 밧단 아람 땅에 계신 외삼촌 집으로 도망을 갑니다. 지금까지 편함과 풍요와 행복을 제공해주었던 아버지 집이, 자기를...

 
 
 

1 Comment


ds031059
Jun 29, 2020

감사합니다 목사님! 정말 귀한 설교 저만 읽기에는 참 아깝습니다. 오늘도 이 설교말씀 가운데서 많은 것을 깨닫고 은혜 많이 받았습니다. 주님의 축복으로 이 귀한 말씀을 가까이 하게 되어 하늘에 계신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를 올려 드림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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